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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체포에 지지자들 욕설·오열…“공수처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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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된 뒤 용산구 한남동 관저 앞 윤대통령 지지자 집회에서 윤대통령 영상이 흘러나오고 있다. 고나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된 뒤 용산구 한남동 관저 앞 윤대통령 지지자 집회에서 윤대통령 영상이 흘러나오고 있다. 고나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오열하며 욕설을 내지르는 등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윤 대통령 체포를 촉구해 온 시민들은 얼싸 안고 환호하면서도 탄핵심판을 통한 윤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15일 오전 10시33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집행됐다는 사실이 전해지자, 대통령 관저에서 300여 미터 떨어진 루터교회, 관저 앞에서 영장 집행 항의를 이어가던 대통령 지지자들은 격앙된 모습으로 욕설과 비명을 내질렀다. 특히 이날 배치된 경찰들을 상대로 “부역자”라며 격렬하게 항의하는 지지자가 상당 수였다. 무대 위에선 “윤 대통령 탄핵 무효”를 외쳤지만, 이를 따라 외치는 지지자조차 거의 없을 정도로 분위기는 침울했다. 법원이 발부한 영장 집행에 대해 “법이 무너졌다”고 강변하는 윤 대통령의 ‘국민께 드리는 말씀’ 영상이 무대 위에서 흘러나오자 오열하는 지지자가 곳곳에 눈에 띄었다. 이들을 위로하려 한 지지자는 “부정선거는 결국 다 밝혀지게 돼있다”고 외쳤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가 경찰 버스 아래로 들어가려 하고 있다. 고나린 기자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가 경찰 버스 아래로 들어가려 하고 있다. 고나린 기자


앞서 이날 오전 공조수사본부가 3차 저지선을 뚫고 윤대통령의 영장 집행 방식을 논의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지지자들은 극도로 흥분한 상태로 위험천만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남대로에 지지자 수십명이 팔짱을 끼고 드러누웠다. 일부 지지자는 비명을 지르며 경찰 버스 밑으로 들어가려 했다. “위험하다, 일어나시라”며 제지하는 경찰을 향해선 욕설이 이어졌다. 곳곳에서 관저로 향하는 길목을 막기 위해 설치된 질서 유지선을 흔들며 경찰과 실랑이하는 지지자들도 적잖았다.



이날 지지자들의 돌발 행동을 우려한 경찰은 대통령 관저 앞에 서울경찰청 소속 경비 기동대 54개 부대 3200여명을 배치했다. 기동대 버스만 160대가 차벽을 이루며 한남대로를 메웠다. 지지자 집회 쪽에는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전날 밤부터 지지자 8500여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모였다. 지지자들을 결집하는 유튜브 채널인 ‘신의한수’를 운영하는 신혜식 민초커뮤니케이션 대표는 무대에서 “우리는 공수처로 달려가야겠다. 대통령 입장문을 보고 공수처로 달려가겠다”고 외쳤다. 실제 이날 지지자 단체인 자유통일당은 경기 과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앞에 집회신고를 냈고, 지지자 상당 수가 공수처로 향했다.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촉구해 온 시민들이 경찰 버스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박고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촉구해 온 시민들이 경찰 버스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박고은 기자


반면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촉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던 시민들은 얼싸안고 손뼉을 마주치며 크라잉넛의 노래 ‘좋지 아니한가’를 부르며 기쁨을 나눴다. 간호사 하민정(28)씨는 “은박지로 몸을 감싸고 관저 앞을 지켰는데, 체포라는 헤드라인이 뜨는 순간 탄핵안이 가결됐을만큼 기뻤다”고 했다. 최혜수(20)씨는 “어린 나이지만 인생에서 가장 기쁘다. 민주주의를 열망하고 연대했던 그 과정을 잊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1700여개 전국 시민단체가 모인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이 연 기자회견에서 이지현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앞으로 조속한 윤대통령에 대한 파면 결정을 요구할 것”이라며,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국민의힘 해체 행동도 이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조속한 탄핵심판을 요청하는 동시에, 이날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도 적법절차를 가로막고 나선 국민의힘에 대한 심판도 멈추지 않겠다는 의미다. 시민들이 경찰 버스를 향해 손을 흔들자 버스 안의 경찰들도 만면에 웃음을 띠었다.



고나린 기자 me@hani.co.kr 박고은 euni@hani.co.kr 고경태 기자 h21@hani.co.kr 임재희 기자 lim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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