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소속 의원들이 15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앞에 모인 취재진에게 입장을밝히고 있다. 2025.01.15. jhope@newsis.com |
[서울=뉴시스] 이승재 하지현 한재혁 기자 = 국민의힘 의원 30여명이 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모여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 중단을 촉구했다.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9시 현재까지 관저를 찾은 국민의힘 의원은 김기현·나경원·윤상현·조배숙·박대출·김석기·김정재·이만희·이철규·정점식·이상휘·조지연·이종욱·강승규·박성민·구자근·이인선·유상범·김위상·박상웅·김선교·박수영·정동만·강명구·조배숙·성일종·정희용·권영진·장동혁·김장겸 의원 등 30여명이다.
이들은 오전 5시께부터 관저 근처에서 집결을 시작했다. 일부는 관전 앞에서 '인간 띠'를 만들어 공수처와 경찰의 영장 집행을 저지했고, 이 과정에서 시위대 등과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윤상현·권영진·이상휘·박충권 의원 등 4명은 현재 관저 안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의원들도 해산하지 않고 관저 주변에서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다.
김기현 의원은 성명문을 낭독하면서 "공수처와 국수본이 불법적인 체포 영장 집행을 강행하면서 유혈 사태를 우려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국민적 우려와 혼란은 공수처가 자초한 것"이라며 "애초부터 내란죄 수사권이 없는 공수처가 제멋대로 해석하며 관할 법원이 아닌 곳으로부터 영장을 청구하는 꼼수를 부렸고, 영장판사의 특정법률 적용 배제라는 편법까지 더해 불법을 조장하고 스스로의 정당성을 내팽개쳤다"고 주장했다.
또 "불법적인 공권력 행사와 폭력적인 유혈 사태를 조장하는 일체의 행위는 헌정질서와 법치를 파괴하는 일"이라며 "공수처와 국수본은 권력욕에 눈이 먼 이재명과 민주당의 눈치를 살필 것이 아니라 오로지 법과 원칙에 입각해 공권력을 적법하게 행사해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며 "적법한 절차에 따라 정당하고 신중한 재판과 반론권이 철저히 보장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공수처와 국수본은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오점을 남기며 역사의 죄인이 되지 말라"라며 "불법 체포영장 집행을 규탄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나경원 의원은 "현행 대통령에게 물리력을 무리하게 불법적으로 행사하는 것은 대한민국 법치주의를 후퇴시키는 것"이라며 "즉각 공수처는 수사권을 경찰에게 이양하라"고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시작된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앞에 김정재,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이 이동중에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2025.01.15. bjko@newsis.com |
박충권 의원은 공수처와 경찰의 진입 과정에서 시민들과 일부 의원이 다쳤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공수처와 경찰이) 강제 진입했고 그 과정에서 여러 시민들께서 다치기도 하셨고, 의원들도 다치고 옷도 찢어진 부분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영진 의원이 공수처 진입 과정에서 폭행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의도적인 폭행인지 불찰로 인한 폭행인지 모르겠지만, 옷도 찢어지고 일부는 얼굴을 할퀴기도 하고 시민들도 다쳐서 실려가기는 일도 있었다"고 부연했다.
당 지도부도 오전 6시께부터 원내전략회의와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등을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상황에 따라 긴급 의원총회 개최도 검토하는 중이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불법적인 영장을 강제 집행하는 것은 명백한 범죄 행위"라며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긴다면 전적으로 공수처와 경찰의 책임이고 그 책임을 면할 수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현직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면서 국민들에게 큰 불안과 우려, 대립 과정을 보여주는 것은 대한민국 국격에 안 맞고 현직 대통령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시작된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비상대책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2025.01.15. kch0523@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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