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진짜?' 前 헤비급 복싱 챔피언 타이슨 퓨리 "짧고 간결하게, 은퇴하겠다"

(MHN스포츠 이민지 인턴기자) 영국 출신 전 헤비급 복싱 세계 챔피언 타이슨 퓨리(36)가 은퇴를 선언했다.

퓨리는 14일(이하 한국시간) 개인 SNS에 "짧고 간결하게 말해서 은퇴하겠다. 매 순간이 너무 좋았고, 이것으로 끝맺으려 한다"라고 말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퓨리는 영국을 대표하는 복싱 스타로 지난 2015년 블라디미르 클리츠코(우크라이나)를 12라운드 판정승으로 이기고 복싱 4대 기구(WBA, IBF, WBO, IBO) 통합 세계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지난 2016년에는 코카인 양성 반응으로 선수 자격을 무기 정지당했지만 복귀 이후에도 27연승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세계 최정상급 헤비급 복싱 선수로 활약했다.

지난 2018년 디온테이 와일더(미국)와의 경기에서 커리어 첫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이후 2020년과 2021년 와일더와 두 차례 대결에서는 모두 승리했다. 하지만 지난 2023년 10월 프랜시스 은가누(프랑스)와의 대결에서 한 차례 다운을 당한 끝에 간신히 판정승을 거두며 예전만큼의 강력함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해 5월에는 헤비급 현역 최강 올렉산드르 우식(우크라이나)과 첫 맞대결에서 스플릿 판정패를 당하며 첫 패전을 기록했고, WBC 헤비급 타이틀을 빼앗겼다. 이어 지난해 12월 우식과의 재대결에서도 만장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한편, 퓨리는 지난 2022년에 은퇴 선언을 한 뒤 7개월 만에 복귀한 바 있어 이번 은퇴 선언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타이슨 퓨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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