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대통령 검찰 조사 출석...'2주간 코 성형' 의혹

코 성형수술을 받느라 2주간 직무를 유기했다는 혐의를 받는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이 현지 시간 13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지난 2023년 7월 성형수술로 자리를 비우면서 직무 대행자를 지정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에 출석한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4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뒤,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청사를 떠났습니다.

일부 페루 의원들은 볼루아르테 대통령이 자리를 비우면서 법에 따라 국민에게 알리거나 의회에 권한을 위임하지 않은 것은 탄핵 사유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측은 미용 목적이 아니라 호흡 문제로 인한 의료 목적의 수술이었고, 병실에서 원격으로 직무를 수행했다는 입장입니다.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고가의 시계와 보석 등 뇌물수수 혐의와 지난 2022년 자신의 취임 반대 시위대를 유혈 진압해 50여 명을 숨지게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임기가 2026년 7월까지인 볼루아르테 대통령의 지지율은 5%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AFP는 전했습니다.

볼루아르테의 전임자인 페드로 카스티요 대통령은 비상조치를 선언한다며 의회 해산을 시도했다가 실패하고 탄핵된 뒤 수감됐습니다.

YTN 김도원 (doh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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