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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추론 모델은 미국의 기술 통제가 쓸모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

AI타임스 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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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미국이 수출 제한을 통해 중국의 인공지능(AI) 시스템에 고품질 칩 배치를 방해하는 것이 AI 발전을 막는 데 큰 효과가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는 중국의 AI 발전을 잠시 지연시켰을 수는 있지만, 동시에 중요한 혁신을 이끌어낸 결과를 낳았다는 설명이다.

타일러 코웬 조지메이슨대학교 교수는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칼럼을 통해 AI 혁신이 꼭 최신 칩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주제의 글을 게재했다.

코웬 교수는 최근 중국에서 출시된 추론 모델 '딥시크-V3(DeepSeek-V3)'의 혁신성에 주목했다. 그는 V3를 사용해 본 결과, 지난 몇년 동안 등장한 수십개의 대형언어모델(LLM) 중 가장 뛰어난 모델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 역시 V를 역대 오픈 소스 모델 중 최고라고 꼽는데 이견이 없다.

그는 딥시크의 모회사가 기술 회사가 아닌 헤지펀드 하이 플라이어 퀀트라고 지적했다. 또 550만달러라는 낮은 훈련 비용으로 V3를 개발했으며, 특히 최고 품질의 AI 칩 없이 훈련한 점에 주목했다. 이는 미국이 중국에 대한 첨단 칩 수출을 제한하며, 딥시크가 대체 가능한 저비용 훈련 방법을 찾게 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코웬 교수는 AI 기술이 국가 안보에 중요한 만큼 무역 제재를 지지했지만, 이런 조치가 지나치게 과도해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또 딥시크처럼 저비용 고품질 AI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며, 미국이 수출 금지를 시행 중인 러시아와 이란, 파키스탄 등의 국가와 외국의 억만장자들이 유사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실제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최근 중국과의 AI 개발 협력을 지시한 바 있다.


정부의 개입이 종종 의도치 않은 부수적 결과를 초래한다는 오스트리아 경제학자 루트비히 폰 미제스의 말도 인용했다. AI 칩 제한도 부수적 효과로 일부 중국 기업들이 제3자를 통해 고품질 칩을 얻거나 더 높은 품질의 칩을 사용하는 중국 외 AI 시스템에서 컴퓨팅 자원을 임대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됐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중국에 대한 추가적인 무역 제재를 고려할 때, 이전 정부의 정책에서 발생한 의도치 않은 결과들을 충분히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중국 제품에 제한을 두거나 세금을 부과할 경우, 중국은 제3자를 통해 해당 제품을 재브랜딩해 판매할 수 있다.

그는 "이론적으로 국가 안보를 위한 논리는 충분히 타당하지만, 실제로 이를 효과적으로 보호하는 정책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결론내렸다.


한편, 이번 칼럼은 바이든 행정부가 AI 칩 수출 제한을 강화한다는 계획이 알려진 가운데 등장했으며, 이어 엔비디아와 빅테크들은 일제히 정부의 방침에 반대의 뜻을 내놓았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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