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폭탄' 위협받은 캐나다, 미국 제품에 보복 관세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25% 관세 폭탄 위협을 받은 캐나다가 맞대응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고 미국 CNN이 보도했습니다.

CNN 방송은 현지 시간 10일 캐나다가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실제로 캐나다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할 경우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서도 보복 관세를 물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보복 관세를 검토하는 수입품 목록에는 철강과 가구, 오렌지 주스, 위스키, 사료 등 수십 개 품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캐나다는 미국으로 수출하는 에너지 제품에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1월 마약과 범죄자들이 캐나다와 멕시코 국경을 통해 미국에 유입된다면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캐나다의 2023년 미국 수출액은 5천927억 캐나다달러, 우리 돈으로 약 605조 원에 달합니다.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교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캐나다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캐나다도 지렛대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캐나다 정부 관계자들은 보복 관세에 대해선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고, 현재 검토되는 보복 관세 부과 대상 목록도 변경되거나 취소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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