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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음주 난동 호주 여성 "나는 필리핀 대통령 이복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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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필리핀 대통령의 딸이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현 필리핀 대통령의 이복동생이라고 주장하는 한 호주 여성이 항공기 내에서 음주 난동을 일으킨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호주 현지 매체는 애널리사 호세파 코르(53)와 그의 남편이 현지시간 10일 시드니 법정에 출석해 여객기나 공항에서 음주하지 않겠다는 약속과 함께 보석금 2만 호주달러(약 1천810만 원)를 내고 여권을 돌려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사건이 화제가 된 것은 체포된 호세파가 마르코스 전 필리핀 대통령의 딸이자 마르코스 주니어 현 대통령의 이복동생이라고 주장했기 때문입니다.

마르코스 전 대통령은 1965∼1986년 필리핀을 장기 통치한 인물입니다.

호세파는 자신이 마르코스 전 대통령과 불륜관계라는 소문이 있었던 호주 태생 모델 사이에 태어난 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은 호세파의 주장이 거짓이라며 이를 부인했습니다.


호세파와 그녀의 남편은 지난달 28일 호주 호바트에서 시드니로 향하는 제트스타 항공기 JQ720편에 탑승해 미리 준비해 간 술을 마셨고, 취한 상태에서 다른 승객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시드니 공항에서 체포됐으며 항공기 내 난동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호세파는 현재 호주 퀸즐랜드주 골드 코스트에서 인테리어 디자이너와 사진작가로 활동 중입니다.


이번 사건에 대한 호세파와 그의 남편의 재판은 다음 달 24일 다시 열릴 예정입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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