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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끗하면 돌이킬 수 없다…백골단에 내통의혹, 실책 속출하는 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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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백골단을 소개하고 있는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 [사진출처 = 영상 캡처]


윤석열 탄핵 찬반을 놓고 공세를 주고받고 있는 여야가 곳곳에서 실책을 속출하고 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9일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20·30 청년들로 구성된 ‘반공청년단’의 예하 조직 ‘백골단’의 국회 기자회견을 주선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백골단은 1980~1990년대 시위 진압 임무를 수행하는 경찰 부대로 민주화 운동 탄압의 상징으로도 여겨진다.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에 이어 백골단까지 등장하며 민주화 운동의 범국민적 트라우마를 자극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은 반공청년단 등장에 “까마득히 잊혔던 정치깡패의 망령을 되살릴 작정이냐”고 비판했다. 여권 내부에서도 “2030 청년 보수는 반공청년단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반발이 이어졌다.

비판이 이어지자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다수 윤 대통령 지지 청년들의 입장을 제대로 읽지 못했다”며 “정확한 정보와 배경을 파악하지 못한 채 기자회견을 주선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쌍특검법(내란·김건희 특검법) 국회 재표결을 앞두고 탄핵 찬성파인 같은 당 김상욱 의원을 찾아가 탈당을 요구한 데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친한동훈계이자 탄핵 찬성파인 6선 조경태 의원은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라며 “당헌과 국회법에 국회의원은 양심에 따라 투표하게 돼 있는데 그러면 이것을 부정한다는 말인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유 수사기관과 내통했다는 의심 정황을 셀프 폭로해 입장이 난처해졌다.

우종수 경찰청 국수본부장이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지원하는 경찰을 지휘 중인 가운데 이상식 민주당 의원이 국수본과 체포영장을 두고 소통했다는 사실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경찰 출신인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의 1차 체포영장 기한 만료일 다음 날인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만 해도 무지 바빴다. 체포영장 만기를 하루 앞두고 저희 당과 국수본 간의 메신저 역할을 하느라 전화기에 불이 나고 회의가 이어졌다”고 썼다.

이 의 원의 이같은 발언을 두고 여권에서는 비난이 쏟아졌다.

국민의힘은 대검찰청에 내통 의혹을 받는 성명불상의 국수본 관계자와 이 의원을 고발했다. 민주당 내에서도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편 탄핵 정국 속에 정당 지지율은 계엄 전으로 돌아가는 분위기다. 한국갤럽이 지난 7~9일 성인 1004명에게 전화 인터뷰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36%, 국민의힘 지지율은 34%로 집계됐다. 12·3 비상계엄 사태 직후인 12월 10~12일 조사 당시(민주당 40%·국민의힘 24%) 결과에 비해 격차가 확연히 줄었다.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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