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영내에 윤석열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나타나 인근을 둘러보고 있다. 오마이TV 유튜브 갈무리 |
윤석열 대통령 측이 10일 “경찰의 경호처 간부들에 대한 소환조사 목적은 경호처 지휘부를 붕괴시켜 불법적으로 대통령을 체포하려는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불법 영장을 근거로 위법한 공무집행이 우려되는 긴박한 상황에서 정당한 업무를 수행하는 경호처 간부들을 소환하는 것은 대통령의 경호를 무력화하려는 불순한 시도”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변호사는 “불법 체포 영장의 집행을 거부하고, 군사상 비밀 장소에 대한 수색을 거부하는 것은 법치주의와 법률에 근거한 당연한 조치”라며 “경찰은 수사권 남용으로 불법임이 명백한 경호처 간부들에 대한 일방적인 소환 요구를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윤 변호사는 이날 오전 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 것과 관련해 “경호처장이 경호구역 밖에 있으므로 경호처장이 조사를 마치고 복귀할 때까지 규정에 따라 경호처 차장이 직무를 대행하게 된다”고도 설명했다. 일각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박 처장의 부재 상황을 틈타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자, 경호처 지휘부가 건재하다고 주장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에 대한 1차 체포영장 집행을 막은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 박 처장은 이날 오전 경찰의 3차 출석 요구에 응해 경찰에 나와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앞선 1·2차 출석 요구엔 불응했다. 경찰은 박 처장이 3차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었다.
경찰은 지난 3일 박 처장과 김성훈 차장, 이광우 경호본부장, 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 등 경호처 지휘부 4명을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저지 관련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1·2차 출석 요구에 불응한 김 차장에게 오는 11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고 3차 통보했다. 경찰은 이광우 본부장에게는 이날 오후 2시까지, 이진하 본부장에게는 11일 오후 2시까지 출석하라고 2차 요구한 상태다. 경찰은 지난 3일 1차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26명에 대한 신원 확인 요청 공문을 전날 경호처에 발송했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계엄, 시작과 끝은? 윤석열 ‘내란 사건’ 일지 완벽 정리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