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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피살 공무원 유족, 트럼프에 “진실 밝혀달라” 서한

조선일보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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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고 이대준씨의 형 이래진씨가 2023년 12월 12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고 이대준씨의 형 이래진씨가 2023년 12월 12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의 유족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당선 축하와 함께 사건의 진실을 밝혀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전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고(故)이대준씨의 친형 이래진씨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영문으로 번역한 A4 3장짜리 편지를 지난 7일 주한 미국대사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래진씨는 편지에서 “문재인 정부는 11개 기관을 동원해 남동생이 자발적으로 바다에 뛰어들어 북한으로 넘어갔다고 주장했다”면서 “해양 전문가인 동생이 조류도 강하고 차가운 바다에 뛰어들면서 방수복을 입지 않았다는 점 등 자진 월북으로 볼 수 있는 그 어떤 명확한 증거도 찾을 수 없었다”고 했다.

이씨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발표된 감사원 감사 결과를 언급하며 “11개 기관이 조직적으로 증거를 은폐하고 거짓된 내용을 발표하며 월북으로 조작한 것으로 결론이 났다. 그 기간 동안 나와 남동생의 유가족은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로부터 자진월북 프레임에 동조하도록 협박 받았고, 이로 인해 고통스런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이씨는 “당시 북한 교신 내용 및 관련 자료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퇴임 전 갑작스레 대통령 지정 기록물로 지정되면서 최장 30년간 열람이 불가하게 됐다”며 “그렇게 때문에 동생의 발견과 체포, 사살된 경위의 진실을 밝혀주길 트럼프 당선인에게 간청드린다”고 했다.

한편 서해 피격 사건은 트럼프 당선인이 제45대 대통령으로 재임하던 시기에 발생했다.


해수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 이대준씨는 2020년 9월 22일 서해상 표류 중 북한군 총격에 사망한 뒤 시신이 불태워졌다. 당시 군 당국과 해경은 이씨가 자진 월북을 시도하다 변을 당했다고 발표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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