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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사람은 산다’ 콧대 높은 명품 가격 줄인상

이데일리 한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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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디올·샤넬·에르메스·디올·펜디 잇따라
가방부터 주얼리 화장품 가격까지 줄인상
원자재 인상 외에도 희소성 유지 전략 분석
줄어드는 명품 매출…높은 콧대 '독' 될수도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고금리 고환율로 소비 침체가 가중되는 상황에서 주요 명품 브랜드들이 가격을 줄인상하고 있다. 불황 속에서도 여전히 콧대를 세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 시내의 한 샤넬 매장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의 한 샤넬 매장 (사진=연합뉴스)


7일 업계에 따르면 구찌는 최근 가방을 포함해 일부 제품의 판매 가격을 올렸다. 대표적으로 마틀라세 수퍼 미니백이 기존 189만원에서 222만원으로 17.5% 뛰었다.

같은날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계열 펜디도 바게트 미니백을 기존 313만원에서 334만원으로 6.71% 올렸다. 앞서 LVMH 계열의 명품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도 지난 2일부로 일부 제품 가격을 10% 안팎 인상했다. 일부 제품은 최대 30%까지 상향 조정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도 대표 파인 주얼리 라인인 로즈드방 목걸이(핑크골드·다이아몬드·핑크 오팔)를 기존 37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8% 가격을 인상했다. 로즈드방 싱글 귀걸이(옐로우골드·다이아몬드·자개)는 기존 630만원에서 670만원으로 6% 인상됐다.

대표 명품 브랜중 하나인 샤넬도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이달 9일부터 가방, 지갑 등 가죽류 제품을 시작으로 주얼리까지 순차적으로 가격 인상에 나설 예정이다. 샤넬 뷰티 역시 오는 2월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샤넬 뷰티는 통상 매년 2월 초 가격을 올린 바 있다.

지난 3일 에르메스 역시 가방과 액세서리 제품을 중심으로 10%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에버 헤라클레스 웨딩링’ 제품이 기존 477만원에서 527만원으로 뛰었다. 스트랩 형태의 가방 제품인 ‘쁘띠 코스 백’을 기존 706만원에서 770만원으로 약 9% 올랐다.


명품 브랜드의 가격 인상은 원자재 상승과 환율 변동 외에도 희소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누구나 가질 수 없는 가격대를 형성해 소비자 소유 심리를 자극한다는 이야기다.

다만 이런 콧대 전략이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소비 심리가 급격히 둔화된 상황에서 가격을 올리면 매출 감소로 이어져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국내 백화점 3사(롯데·신세계·현대)의 명품 매출 신장률은 최근 감소세다.

신세계백화점의 명품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 1분기 10.1%에서 3분기 6.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롯데백화점 역시 1분기 10%에서 3분기 5%로 떨어졌다. 현대백화점은 여전히 두자릿수 신장률을 보이고 있지만 1분기 11.3%, 2분기 12.3%, 3분기 11.6%로 나타나 성장세가 꺾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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