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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영업맨에서 서예·한국화 대가로…박경용 작가 ‘서화동원전’

매일경제 김재현 기자(jhkim@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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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한국미술관서 8일 열려


8일 ‘서화동원전’ 전시를 여는 성천 박경용 작가. [사진 제공=본인]

8일 ‘서화동원전’ 전시를 여는 성천 박경용 작가. [사진 제공=본인]


현대자동차 영업맨에서 서예와 한국화 작가로 거듭난 성천 박경용(75) 작가가 ‘서화동원전’ 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는 ‘서예와 한국화의 만남’을 주제로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8일 열린다. 전시는 14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된다.

박 작가가 처음 붓을 잡은 건 30여년 전이다. 당시 안국동 현대자동차 영업소장으로 근무하던 박 작가는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 위해 같은 건물 4층에 있던 서예학원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이후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4시간씩 글과 그림을 갈고 닦았다.

글씨의 매력에 푹 빠진 박 작가는 낮에는 현대자동차 영업직으로 일하고 저녁엔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원에서 공부하며 서예미학전공학위을 받았다. 박 작가는 “중국에 좋은 책이 있다고 하면 차까지 팔아가며 사서 공부했다. 집사람이 미쳤다고 하더라”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일반적으로 서예와 한국화를 동시에 거는 전시는 흔치 않다. 박 작가는 “그림과 글씨는 그 뿌리가 같다”며 “어르신뿐만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나 청년들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박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한국화와 서예를 합쳐 약 17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공인 행·초서를 비롯해 다양한 서체로 관객을 맞이한다. 또 산과 계곡 등 자연을 그대로 담은 한국화로는 잔잔한 울림을 전한다.

70대 중반에 접어든 박 작가는 이번 전시를 위해 작품을 직접 배첩하고 찍는 등 열정을 보였다. “욕심을 내려놓고 순수한 마음으로 그리고 썼다”고 전한 박 작가는 “부족한 작품이지만 즐겁게 감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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