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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탐사IN] 세무조사 받는 애터미, 회원 수당 '양극화'…상위 쏠림 심각-②

필드뉴스 김면수·홍준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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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터미가 회원을 상대로 실시한 성공 아카데미. [사진=애터미 홈페이지 갈무리]

애터미가 회원을 상대로 실시한 성공 아카데미. [사진=애터미 홈페이지 갈무리]


[필드뉴스 = 김면수·홍준표 기자] 국세청이 최근 세무조사에 착수한 '다단계 판매업체' 애터미의 경우 판매원의 수입(후원수당)이 양극화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300만명에 달하는 판매원 중 후원수당을 받는 비율은 불과 11%에 머물렀다.

오너 일가는 배당금을 수백억원대로 챙겨 판매원들이 벌어들인 수입을 독식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3일 필드뉴스 취재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공개한 다단계판매사업자의 '2023년 후원수당 지급액 수준별 지급분포도'에 따르면 애터미의 다단계 판매원 294만 5000여명 중 후원수당을 지급받는 판매원 수는 34만 3600여명이다.

애터미 매출액은 후원수당 비율이 상당 부분 차지한다. 지난해 애터미 후원수당 총액은 3177억7200만원으로, 매출액(9122억 3995만원·부가가치세 포함)의 34.8%에 달한다.

계열사별로 보면 판매원 수입에 의존해 매출을 올리는 회사가 적지 않다. 애터미헤모힘이 지난해 매출 1400억 5200만원으로 계열사 중 가장 많았다.


화장품 판매 회사인 애터미 앱솔루트 셀렉티브 스킨케어는 643억 8298만원, 애터미 화장지는 393억 7088만원, 애터미 친생유산균은 328억 7469만원, 애터미 스킨케어 시스템 더페임은 292억 6526만원을 기록했다.

모두 건강식품·화장품·생활용품을 판매하는 곳으로, 판매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후원수당을 지급받는 판매원 비율은 11.6%에 불과했다. 상위 30%가 후원수당 전부를 가져갔다.


특히 판매원 상위 1%의 후원수당 총액은 2711억 6354만원에 달했다. 전체 수당 3177억 7199만원의 85.3%를 상위 1%만이 가져가는 셈이다.

후원수당을 받는 판매원으로 범위를 넓혀도 양극화는 뚜렷했다. 상위 1%가 무려 1931억 5524만원을 벌어들여 전체 후원수당의 60.7%를 차지했다.

반면 상위 60% 미만의 판매원이 받은 후원수당은 84억 9583만원으로, 2.7%에 그쳤다.


후원수당 금액으로 보면 극소수만 혜택을 누리고 있다. 후원수당 1억원 이상을 받는 판매원은 단 0.01%(전체 판매원 294만 5189명 중 366명)에 불과했다.

아예 후원수당을 못 받은 판매원이 88.3%(260만 1557명)인 것과 비교하면 극명한 차이가 난다.

이 같은 상황은 판매원 수당의 상위 쏠림 현상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데에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단계판매 구조에 따라 경쟁적으로 후원수당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터미 측은 후원수당의 차이는 다단계판매의 특성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애터미 관계자는 "다단계판매의 특성 가운데 하나는 개인 노력의 누적"이라며 "오늘 가입한 회원도 소비자를 늘리고 새 회원을 가입시키는 등 노력이 쌓이면 얼마든지 많은 후원수당을 받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후원수당을 받지 않은 회원 수가 많은 점도 다단계판매 특성의 연장선에 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애터미 신규 가입 이후 6개월 동안 구매실적이 없는 회원은 자동 탈퇴되기 때문에 대다수 회원은 소비를 목적으로 가입한 소비자들"이며 "본업으로 다단계판매업을 하는 회원들과 그렇지 않은 대다수의 회원 간 수당 지급액에서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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