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아시아경제 언론사 이미지

유승민 "나 혼자 박근혜 탄핵했나…당시엔 양심이라도 있었다"

아시아경제 정예원
원문보기
"尹 저지른 죄, 朴과 비교 불가"
"보수 재건 필요…더 망가뜨려 답답"
"이재명, 허점·약점 많은 후보"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를 떠올리며 자신을 향한 '배신자' 수식어에 불만을 드러냈다.

유 전 의원은 2일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에 출연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를 언급했다. 진행자 김우성은 그에게 "2017년 4월 내신 책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에 나오는 말이 지금 시국에 또 등장한다"며 "대표적인 게 배신인데, 탄핵에 찬성한 김상욱 의원 같은 이들을 향해 배신자란 표현이 나왔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유 전 의원은 "벌써 10년 된 얘기인데, 탄핵이 유승민 혼자 한 것처럼 돼 있다. 지금 우리 당 지도부들이 그때 다 탄핵에 찬성했던 사람들"이라며 "의원들 절반 가까이가 탄핵에 찬성했다. 당시엔 양심이라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도 '법대로 응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그런데 지금은 박 대통령이 지었던 죄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죄를 지은 것"이라며 "헌법 파괴 행위를 온 국민이 밤새도록 봤지 않느냐. 그런데도 당론으로 반대를 하고, 대통령이 버티기로 일관하고, 시위대를 자신의 방탄 수단으로 삼는 것은 8년 전과 비교해 오히려 후퇴했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가 보기엔 지금 당이 훨씬 더 비정상적이고 심각한 상태다. 제발 지금이라도 대통령과 확실히 절연하고 진지한 반성과 사죄를 통해 새로운 보수의 길을 찾아야 한다"며 "그런데 재건은커녕 더 망가뜨리고 있으니 정말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윤동주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윤동주 기자


또한 유 전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이 대표는 사법 리스크가 매우 많은 사람"이라며 "지금 민주당을 완전히 1극 체제로 독재하고 있지만, 어떻게 보면 이 대표가 민주당 후보 중 제일 허점과 약점이 많은 후보다. 중도층 중에는 '윤 대통령을 겪은 것만 해도 질리는데 저런 대통령을 또 겪어야 하나' 이런 걱정을 하는 분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리가 이번 사태에 대해 제대로 사죄하고 새로운 움직임을 보인다면 당당하게 붙어볼 수 있다"며 "그게 아니라 윤 대통령과 같이 망하는 길로 들어서면 민주당에 쉽게 갖다 바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손예진 현빈 아들
    손예진 현빈 아들
  2. 2하나은행 사키 신한은행
    하나은행 사키 신한은행
  3. 3김동완 가난 챌린지 비판
    김동완 가난 챌린지 비판
  4. 4쿠팡 정부 진실 공방
    쿠팡 정부 진실 공방
  5. 5황하나 마약 투약 혐의
    황하나 마약 투약 혐의

아시아경제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