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이번엔 독일 대통령에 "반민주 폭군" 비난...독일 정부 반발

극우세력을 지원하며 유럽 정치에 개입한다는 비판을 받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이번엔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을 "폭군" 이라고 비난해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독일 일간 벨트에 따르면, 머스크는 자신의 SNS 계정에 "슈타인마이어는 반민주 폭군이다. 부끄러운 줄 알라"고 적었습니다.

앞서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지난 27일 조기 총선을 발표하면서 머스크의 잇따른 극우정당 옹호 발언을 겨냥해 "외부의 영향력은 민주주의에 위협" 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머스크는 같은 날 극우 독일대안당의 지지율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는 글에 "독일대안당이 대승할 것"이라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머스크는 지난 28일 독일 주간지 '벨트암존타크에 독일대안당을 편드는 기고를 실어 정치 개입 논란이 일었습니다.

독일 정부는 머스크가 조기 총선을 앞두고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올라프 숄츠 총리는 신년사를 통해 "독일이 어떻게 나아갈지는 시민이 결정하고, 소셜미디어 소유주가 결정하는 게 아니다"라며 머스크를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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