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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소비자물가 2.3% 상승…신선식품, 14년 만에 최대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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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 지수는 114.18(2020년=100)로 지난해보다 2.3% 올랐다. 연합뉴스

31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 지수는 114.18(2020년=100)로 지난해보다 2.3% 올랐다. 연합뉴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년 만에 가장 낮은 2.3%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2022년 5.1%까지 뛰었던 물가상승률이 올해 들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든 것이다. 다만, 신선식품 가격이 1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며 소비자 부담이 컸다. 최근엔 원-달러 환율 급등 영향으로 단기적으로 물가 상승폭이 현 수준보다 조금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4년 연간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올해 소비자물가는 1년 전과 비교해 2.3% 상승했다.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0.5%)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9년과 2020년 0%대에서 코로나19 확산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영향으로 2021년(2.5%)부터 오르기 시작해 2022년에는 5.1%로 크게 뛰었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7.5%) 이후 24년 만의 최대 상승 폭이었다. 지난해 3.6%로 둔화한 뒤 1년 만에 다시 2%대로 내려온 것이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개인서비스, 전기·가스·수도, 가공식품 품목의 상승률이 둔화하며 연간 물가상승률이 지난해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고 말했다.



‘밥상 물가’는 여전히 고공 행진했다. 과일·채소 등으로 구성된 신선식품 가격은 전년 대비 9.8% 급등했다. 2010년(21.3%) 이후 14년 만에 최고 상승 폭이다. 작황 부진과 여름철 폭염·폭우의 영향으로 과일·채소 가격이 급등한 탓이다. 실제 신선과실과 신선채소 모두 각각 17.1%, 8.2%씩 올랐다. 품목별로는 사과와 배 가격이 각각 30.2%, 71.9%씩 올랐고, 배추 가격도 25.0%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내년에 더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 부진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한국은행은 지난 11월 내년 연간 물가상승률을 1.9%로 내다본 바 있다. 월별 물가상승률은 지난 9월(1.6%)부터 1%대를 유지하고 있는 터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월별 물가상승폭이 다소 커질 가능성이 있다.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오른 탓이 크다. 이미 12월 물가상승률은 한 달 전(1.5%)보다 크게 높은 1.9%를 나타냈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다음 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최근 고환율 등으로 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올해 원·달러 환율은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1472.5원으로 마감했다. 환율 상승은 시차를 두고 수입 물가를 끌어올린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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