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오늘 여인형 기소…'계엄 3인방' 줄줄이 재판행

검찰, 오늘 여인형 기소…'계엄 3인방' 줄줄이 재판행

[앵커]

윤 대통령 등과 공모해 내란을 일으킨 혐의를 받는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이르면 오늘(31일) 재판에 넘겨집니다.

김용현 전 국방장관에 이어 계엄 사태에 관여한 핵심 지휘부 3인방이 이번 주 모두 기소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검찰 특별수사본부를 연결합니다.

이채연 기자.

[기자]

네, 검찰 특수본이 이르면 오늘(31일) 오후,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를 받는 여인형 사령관을 구속 기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4일 구속 뒤 한차례 구속 기한을 연장해, 만기일까지 하루 남겨둔 상황인데 어제까지 막판 조사를 이어왔습니다.

재판에 넘겨지면 계엄 사태에서 내란 2인자인 김용현 전 국방장관에 이어 여 사령관이 두 번째 기소인데요.

여 사령관은 이번 계엄 사태에 병력을 직접 투입하고 지휘한, 특히 '주요 인사 체포조'를 가동한 핵심 인물입니다.

김 전 장관 기소 당시, 여 사령관은 김 전 장관 지시를 받고 주요 인사 14명을 체포해 수방사 B1 벙커로 이송하라 지시한 것으로 검찰 중간 수사 결과 드러났는데요.

이 과정에서 조지호 경찰청장에게 체포대상자 위치추적을 요청하고, 국방부 조사본부에도 수사관 100명 지원 요청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우원식, 한동훈, 이재명 세 사람을 먼저 체포하려 한 건 국회 활동을 방해하려 한 '국헌 문란'이라는 게 특수본 판단인 만큼, 여 사령관 공소장에도 윤 대통령 등과 공모 혐의가 상세히 적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 사령관은 윤 대통령이 지난 3월부터 삼청동 안가에서 비상대권, 계엄을 언급할 때마다 옆에 있었는데, 사전에 계엄을 인지하고 모의했단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으로부터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 의원들을 끌어내란 지시를 받고, 무장 병력을 국회에 투입시킨 이진우 수방사령관 역시 오늘 구속 기소될 것으로 보이고요.

다음 달 3일 구속 기한 만료인 곽종근 특수전사령관까지 기소되면, 계엄 실행 지휘부 3인방이 이번 주 모두 재판에 넘겨지게 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touc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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