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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외환시장…1년 새 1288→1472.5원 된 원/달러 환율

머니투데이 김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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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원, 달러 환율 추이/그래픽=이지혜

2024년 원, 달러 환율 추이/그래픽=이지혜



올해 마지막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로 정규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말 대비 180원 넘게 올랐다. 미국 달러화 강세에 국내 정국 불안, 경기 하방 압력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주면서다.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내년 초 1500원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한국은행은 내년까지 달러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 정규장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5원 오른 1472.5원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 1460원대까지 내려갔지만 오후 들어 다시 1470원대로 재진입했다. 종가 기준 지난해 12월28일(1288원) 대비 184.5원 올랐다. 상승률은 14.3%다.

올해 원/달러 환율은 추세적인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특히 4분기 들어서는 상승 곡선이 가팔라졌다. '트럼프 트레이드' 영향으로 달러 강세가 두드러진 데다 12·3 계엄사태에서 비롯된 정국 불안으로 원화 가치가 떨어진 탓이다.

원화는 다른 통화들보다도 하락 폭이 컸다. 지난 27일 종가 기준으로 달러화지수는 전년말 대비 6.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은 14.2% 올랐다. 엔/달러(+11.9%)와 역외 위안/달러(+2.5%)보다 상승 폭이 컸다.

최근 1주일 지표만 봐도 달러화지수가 0.35% 오를 동안 원/달러 환율 상승률은 1.5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엔/달러 환율과 역외 위안/달러 환율은 각각 1.0%, 0.1% 씩 올랐다.


대내 불확실성과 별개로 글로벌 달러 강세도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한은 외자운용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내년 중 달러화는 관세·이민·감세 등 트럼프 정부의 정책 시행에 따른 디스인플레이션 정체 우려로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나타나면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내년 원/달러 환율이 1500선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상방은 정치적 이벤트 전개에 달렸다"며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 트럼프 정권 출범 이후 미국 정책 불확실성 등이 부각되면 1500원 초반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대내 정치 불확실성이 환율의 단기 변동성을 높이는 상황"이라며 "기본 가정은 아니지만 추가 탄핵이나 외국인 자금이탈이 현실화된다면 1500원 돌파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정치 불안이 일단락된다면 완만한 하락세를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오 연구원은 "현재 원/달러 환율은 1997년 IMF 사태와 2008~2009년 리먼 사태 이후 가장 높지만 양호한 외환보유고와 대외지급능력이 있어 향후 정치 이슈가 해소되면 1300원대로 하락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은 오는 31일 휴장한다. 내년 첫 개장일은 1월2일이다. 1월2일 외환시장은 기존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개장한다. 폐장 시간은 다음날 오전 2시로 같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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