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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총·도끼로 국회 문짝 부수라…4명이 1명씩 들쳐업고 나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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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직후 ”총을 쏴서라도 국회 문을 부수라”, “계엄 해제돼도 2번, 3번 계엄령 선포하면 된다”며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의결을 막기 위해 현장 지휘관에게 적극 지시한 정황이 드러났다.



27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한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고검장)의 수사 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밤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에게 전화해 ‘아직도 못 들어갔어?, 본회의장으로 가서 4명이 1명씩 들쳐업고 나오라고 해’, ‘아직도 못 갔냐, 뭐하고 있냐, 문 부수고 들어가서 끌어내,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끌어내라’고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 대통령은 국회 의결로 계엄해제 요구안이 가결된 뒤에도 이 사령관에게 전화해 ‘국회의원이 190명 들어왔다는데 실제로 190명이 들어왔다는 것은 확인도 안 되는 거고’, ‘그러니까 내가 계엄 선포되기 전에 병력을 움직여야 한다고 했는데 다들 반대해서’, ‘해제됐다 하더라도 내가 2번, 3번 계엄령 선포하면 되는거니까 계속 진행해’라며 거듭 국회의원 체포를 지시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또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에게도 전화해 ‘아직 국회 내에 의결정족수가 안 채워진 것 같으니 빨리 국회 안으로 들어가서 의사당 안에 있는 사람들을 데리고 나와라’, ‘문짝을 도끼로 부수고서라도 안으로 들어가서 다 끄집어내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의 이런 지시는 검찰이 구속된 군 사령관들을 대상으로 확인한 내용이다. 그러나 윤 대통령 쪽은 “체포의 ‘체’ 자도 꺼낸 적이 없다”며 혐의를 정면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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