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이달 2조4424억 순매도…"관망해야"
12월 외국인 순매수 추이/그래픽=이지혜 |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82원을 터치하는 등 또다시 치솟았다. 세계적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데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탄핵 문제까지 겹쳐서다. 오후 들어 상승 폭을 반납했지만 환율 전망치 상단은 높아져 간다. 환율 내우외환이 계속되자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 증시에서 발을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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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480원 뚫은 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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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오후 3시 30분기준)은 전일 대비 2.7원 오른 1467.5원에 거래를 마쳤다. 소폭 상승 출발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한 권한대행 탄핵에 대한 기자회견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탄핵 소추를 제고해달라는 입장 발표 후 급등, 장중 1482원까지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1480원을 넘은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9년 3월16일 이후 처음이다. 이후 원/달러 환율은 상승폭을 줄이며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부터 급등하고 있다. 환율 상승을 자극하는 것은 국내 정치 불확실성뿐만이 아니다.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내년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예고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문제 등이 커지면서 세계적으로 달러는 강세를 보인다.
이에 엔화 강세에 따른 원화의 수혜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내년 1월 금리 인상에 대한 언급을 회피한 이후로 엔화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일 149.99엔이었던 엔/달러 환율은 지난 26일 157.92엔으로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부터 급등하고 있다. 환율 상승을 자극하는 것은 국내 정치 불확실성뿐만이 아니다.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내년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예고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문제 등이 커지면서 세계적으로 달러는 강세를 보인다.
이에 엔화 강세에 따른 원화의 수혜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내년 1월 금리 인상에 대한 언급을 회피한 이후로 엔화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일 149.99엔이었던 엔/달러 환율은 지난 26일 157.92엔으로 올랐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안정되지 않는다면 내년에 1500원대까지 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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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스마트 머니 "셀 코리아" 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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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의 고공행진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셀 코리아를 외치고 있다.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 외국인 투자자의 경우 환차손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한국 주식을 파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달 들어 이날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2조4424억원을 팔아치웠다. 특히 12월 미국 FOMC가 있었던 이달 셋째 주에만 외국인 투자자는 2조3294억원을 순매도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투자자 자금의 80% 이상이 단기 이익 실현을 노리는 스마트 머니인 만큼 환율이 상승할수록 외국인이 매도에 나서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환율을 둘러싼 내우외환을 당장 개선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트럼프 2기 시작과 미국의 나홀로 경제 호황은 한국이 조정할 수 없는 일이다. 국내 정치 불확실성의 경우 한 권한대행 탄핵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시계 제로인 상황이다.
전 연구원은 "외환 당국의 환시 개입과 국민연금의 환 헤지 경계감이 환율의 추세를 바꿀 수 없다"며 "트럼프 집권 2기를 앞두고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압박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인 만큼 외환 당국의 환율 개입 부담도 커질 소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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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비관론은 경계…관망세 유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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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제2의 외환위기가 닥친다는 둥 비관론은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 증권가의 중론이다. 한국 CDS 프리미엄은 지난 8월 이후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해 최고 수준까지는 도달하지 않았다. 이달에도 한국 수출은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비관론만 내세우기보다는 강달러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자를 비롯한 시장의 관심이 이동하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원/달러 환율이 진정되기 어려운 만큼 우선 관망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내년 트럼프의 관세 정책 시행 여부와 미국 경기 둔화 강도가 원/달러 환율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트럼프 정부가 관세를 실제로 부과하지 않고, 협상카드로만 쓴다면 환율이 진정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후 환율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원화가 강세로 전환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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