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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값 휘청이자… 금 투자 ETF ‘줍줍’ 나선 개미들

조선비즈 강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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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두 달간 금값이 흔들리면서 금 투자 상장지수펀드(ETF)의 가격 하락 폭이 커지자, 개인들은 적극적으로 금 투자 ETF를 사들이는 모습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9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하며 금값 상승 베팅에 나섰다.

일러스트=챗GPT 달리

일러스트=챗GPT 달리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2개월 동안(10월 25일~12월 24일) 개인들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KRX금현물’ ETF를 794억어치 순매수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골드선물(H)’(57억원)과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골드선물(H)’(11억원),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H)’(2억5000만원)도 총 70억원 규모로 사들였다.

이 기간 금값은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금 1g당 12만9100원에서 12만3890원으로 4.04% 하락했다. 최근 소폭 회복하긴 했지만, 올해 10월 23일 13만50원으로 연중 고점을 찍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세는 확연히 꺾인 모습이다. 특히 11월 초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며 달러와 국채금리가 급등하자, 금값은 11만원대까지 하락했다.

이후 금 가격은 반등하는 듯했지만, 이달 18일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발표에 다시 변동성이 커졌다. 이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에서 당초 금리를 네 번, 총 1%포인트 추가 인하할 것이란 예측을 뒤집고 내년 금리를 두 번(0.5%포인트) 내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같은 기간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H) ETF는 10.54% 급락했고, ACE KRX금현물(-4.21%), TIGER 골드선물(H)(-4.86%), KODEX 골드선물(H)(-4.82%)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하지만 개인들은 향후 금값이 더 오를 것으로 판단하고 금 투자 ETF를 활발하게 사들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금 투자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NH투자증권은 미국의 금리 인하 기조가 다시 인상으로 돌아가지 않는 한 내년에도 금 가격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 의견으로 ‘비중 확대’를 제시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금 가격 조정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저가매수 기회로 판단해야 한다”며 “미 연준의 통화 정책상 ‘긴축’ 되돌림이 없는 한 금 가격은 강세 사이클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 달러 강세는 안전자산인 금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는 편이다. 그러나 내년에는 달러 강세와 상관없이 금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분쟁 등)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미국의 관세 부과 가능성과 관련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금 매력이 더 커질 수 있다”며 내년 말까지 금값이 온스당 3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금 가격이 온스당 260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소 11% 이상 오를 수 있다는 의미다.

강정아 기자(jenn1871@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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