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조선, 어머니 품 떠나…" 숨진 북한군의 손편지 [소셜픽]

우크라이나 특수전사령부가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숨진 북한군 병사의 소지품을 공개했습니다.

품 안에 있던 건 생일을 축하하는 손편지였습니다.

모눈종이에 검은 펜으로 쓴 네 줄의 짧은 편지입니다.

"그리운 조선, 정다운 아버지 어머니의 품을 떠나 여기 로씨야 땅에서…."

이렇게 시작하는 편지는 가장 친근한 전우 송지명 동지의 생일을 축하한다고 쓰여 있습니다.

말미에는 12월 9일이라는 숫자가 적혀 있는데 편지는 24일 공개됐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병사가 갖고 있던 여권에는 '정경홍'이라는 이름이 쓰여 있고 갖고 있던 노트의 다른 내용도 번역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23일, 우크라이나군은 사살한 북한군이 갖고 있던 여권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 이름의 여권이지만 한글 이름이 서명돼 있다며 러시아가 북한군 주둔을 숨기려고 조작한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쿠르스크에서 죽거나 다친 북한군의 수가 3,000명을 넘어섰다고 말했습니다.

[화면출처 텔레그램]

정재우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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