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유튜버 부부, 5년 만에 이혼···"남편이 재산 숨기는 것 같아요"

'유튜버 커플'로 시작해 부부의 연을 맺었지만 사업 성공 이후 파경을 맞은 한 부부의 이혼 재산분할 분쟁이 주목을 받고 있다.

17일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 따르면, 유튜버 A씨는 같은 직종에 종사하는 남편과 콘텐츠 협업 과정에서 인연을 맺어 결혼에 이르렀다. 채널 합방을 통한 시너지 효과로 양측 모두 성장세를 보였으나, 남편의 해외여행 콘텐츠가 폭발적 인기를 얻으며 상황이 급변했다.

남편은 사업 확장을 위해 법인을 설립하고 해외 촬영에 주력했으나, 이 과정에서 부부간 소통이 단절되며 결혼 5년 만에 협의이혼을 추진하게 됐다. 하지만 예금잔고가 예상보다 적은 것을 발견한 A씨는 남편의 재산 은닉 의혹을 제기했다.

법무법인 정의 손은채 변호사는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수익 구조가 다양화되면서 재산 추적이 까다로워졌다"며 "법원의 재산명시명령을 통해 금융결제원과 국토교통부 시스템으로 재산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래 사례가 없는 비상장 주식은 시장가치방식이나 순자산가치방식으로 평가해야 한다"며 "이혼소송 제기 후 매각된 주식도 분할 대상에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현혜선 기자 sunsh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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