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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지도부' 붕괴에도…친한계 "한 대표, 사퇴한 것 아냐"

머니투데이 박상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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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

[서울=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회의를 하던 중 잠시 문을 열어 장동혁 등 의원들을 배웅하고 있다. 2024.12.11.

[서울=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회의를 하던 중 잠시 문을 열어 장동혁 등 의원들을 배웅하고 있다. 2024.12.11.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되는 것에 대해 친한(친한동훈)계가 "한동훈 대표는 사퇴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장동혁·김민전·인요한·진종오·김재원 등 선출직 국민의힘 최고위원 5명 전원이 사의를 표하며 '한동훈 지도부'가 붕괴했다는 해석이 나오지만, 당 대표가 자동으로 사퇴하는 것은 아니라는 게 한동훈 대표 측 주장이다. 한동훈 대표가 최고위 해체 이후 당을 이끌어갈 비대위원장 임명권을 행사하려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친한계 핵심 관계자는 14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한동훈) 대표는 사퇴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핵심 관계자는 이와 함께 '비상대책위원회의 위원장은 전국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당 대표 또는 당 대표 권한대행 또는 당 대표 직무대행이 임명한다'는 당헌당규를 보냈다.

친한(친한동훈)계인 박상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SNS에 "당 대표는 아직 사퇴하지 않았으므로 당 대표 권한대행은 성립될 수 없다"며 "벌써부터 당권 확보에 골몰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이지 않길 권성동 원내대표에 부탁한다"고 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장동혁·김민전·인요한·진종오·김재원 등 선출직 국민의힘 최고위원 5명이 이날 동반 사퇴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탄핵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후 진행된 의원총회에서 일부 의원들은 지도부 책임론을 내세워 한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고 한다.

이에 한 대표는 "계엄을 내가 했나" "탄핵 투표를 내가 했나"고 발언해 의원들과 충돌이 일었다. 일각에서는 한 대표의 발언이 친한계를 포함한 최고위원 전원 사퇴를 촉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선출직 최고위원 5명 가운데 4명 이상이 사퇴하면 최고위원회는 해산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된다. 당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되면 한 대표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현 개혁신당 의원) 때와 마찬가지로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게 된다는 게 일반적 해석이다.

이에 대해 한 대표측이 "대표가 사퇴한 것이 아니다"며 비대위원장 임명 관련 당헌당규를 보낸 것은 비대위원장 인사권을 당 대표가 행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당헌당규상 당 대표가 비대위원장을 임명한다고 돼 있으므로 한 대표가 위원장을 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상황에 따라 한 대표가 스스로를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할 가능성도 있다.

한 대표측이 지도부 붕괴에 따른 사퇴를 순순히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함에 따라 당내 주도권 다툼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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