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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후 '한동훈 체제' 이어질수도…최고위원 사퇴 보류 움직임

아시아경제 배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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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이어 인요한도 사퇴하지 않을 듯
선출직 5명 중 4명 사퇴하면 비대위 전환
권성동 신임 원내대표…내부 갈등 차단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되더라도 '한동훈 지도부' 체제가 당분간 유지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탄핵안이 통과할 경우 한 대표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은 여전하지만, 권성동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최고위원들의 사퇴를 막는 등 내부 갈등 차단에 나설 것이라는 얘기다.

14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권 원내대표는 친윤(윤석열) 성향인 인요한 최고위원의 사퇴를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 최고위원은 한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탄핵 시 지도부 일원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이었지만, 당의 화합을 강조하는 권 원내대표 설명을 듣고 마음을 바꿨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선출직 최고위원 5명 가운데 4명이 사퇴하면 최고위원회는 해산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다. 현재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3명(김재원·인요한·김민전)은 친윤계, 2명(장동혁·진종오)은 친한계로 분류된다. 친윤계 세 명이 사퇴한 뒤 한 명만 더 사퇴를 결정하면 한 대표는 물러나야 하는 셈이다.

앞서 장 최고위원은 지난 7일 의원총회에서 "탄핵안이 통과되면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하겠다"고 했지만, 이후 "상황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여기에 인 최고위원까지 최고위원직을 유지할 경우, 최고위원 연쇄 사퇴에 따른 비대위 전환은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는 탄핵 가결 이후 친윤계와 친한계 간 계파 갈등이 더 심화할 것이라는 권 원내대표의 우려가 반영돼 있다. 일각에선 박근혜 탄핵 당시와 같은 분당 수준까지 갈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 권 원내대표의 경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탄핵 찬성파와 탈당해 바른정당을 창당한 뒤 2017년 5월 대선이 끝나고 복당하기도 했다. 권 원내대표가 12일 원내대표 선거 정견 발표 당시 "탄핵보다 무서운 것은 분열이다. 분열을 막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만 탄핵안이 가결되면 "당론으로 탄핵안에 찬성하자"는 한 대표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의원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친윤 중진인 권영세 의원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 제명·출당에 대해 "반대한다. 이런 식으로 멀어지더라도 우리가 벗어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감탄고토'식 비겁한 정치"라며 "특히 지도자라는 사람은 더욱더, 사감을 철저히 배제한 채 객관적으로 신중하게 행동해야 할 때"라며 한 대표를 비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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