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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분수령' 금융권 주말에도 출근·비상대기...외환시장에 집중

머니투데이 김남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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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탄핵 정국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주말, 주요 금융사는 외환시장 모니터링 임직원이 출근하거나 비상대기할 계획이다. 혹시 발생할 수 있는 변동성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금융사는 오는 14~15일 주말에도 주요 임직원이 출근하거나 비상대기할 계획이다. 특히 외환과 리스크 관련 부서는 실무진이 출근해 환율 변화 등 시장모니터링을 실시간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국회는 오는 14일 오후 4시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금융권은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매일 임원 회의를 여는 등 비상 대응 체계를 유지 중이다. 유동성과 금융시장 동향을 매일 점검하며 관리 중이다. 달러 강세로 인한 외화유동성도 점검항목 중 하나다. 다행히 은행권은 외화예수금 이탈이 나타나지 않고, 감독 당국의 규제도 큰 폭으로 상회 중이다.

이번 주말 이뤄지는 탄핵소추안 표결 결과 등을 보고 금융시장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시중은행 임원은 "지난 주말에 이어 이번 주말에도 출근할 계획"이라며 "아직 임원 회의 등이 예정되지 않았으나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우선 출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업계에서는 탄핵소추안 표결은 주말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반응이다. 주식시장 등이 운영되지 않음으로써 관련 리스크가 줄었다는 설명이다. 평일에 이뤄진 비상계엄 선포 당시에는 야간 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바로 다음 날 주식시장 등이 개장됐기 때문에 밤새 비상임원회의 등을 진행했다.

은행권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환율 변동이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외화자산 등에 영향을 주면서 위험가중자산(RWA) 증가로 이어진다. 건전성 지표인 CET1(보통주자본)비율에 영향은 물론 당기순이익 감소로도 연결된다. 은행권은 환율 변동을 고려한 시나리오별 계획을 수립해 대응 전략을 마련 중이다. 또 환율 민감 업종도 모니터링 중이다.


비상계엄 직후 은행채 발행 등 채권시장의 변동성도 우려됐으나 채권시장은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4일부터 약 3조원의 일반은행 채권이 무리 없이 발생했다. 채권금리도 큰 변화가 없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금융그룹은 주요 해외주주에게 이번 사태를 설명하는 서한을 보내거나 면담을 진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신인도 회복에 나서고 있다. 특히 밸류업 방안의 흔들림 없는 이행을 약속하면서 변동성을 줄이고 있다. 또 고객 불안 해소를 위한 상담과 커뮤니케이션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탄핵 정국에도 금융소비자의 불편이 없도록 IT 보안 등도 점검 중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탄핵소추안 표결 결과에 따라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될 수 있다는 전망을 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우선 이번 주말은 비상소집 등에 대비해 가능한 멀리 떠나지 않고, 자택에서 대기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이병권 기자 bk2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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