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국회의장 공관 앞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국회의장은 중립을 지켜라’, ‘국회 회기 내 2차, 3차 탄핵은 불법이다’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국회의장실 제공 |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두고, 보수단체 회원으로 보이는 이들이 국회의장 공관 앞 시위에 나섰다.
13일 오전 국회의장 공관 앞에서 탄핵을 반대하는 시민 10여명이 ‘국회의장은 중립을 지켜라’ ‘국회 회기 내 2차, 3차 탄핵은 불법이다’ ‘우원식 의장부터 법을 지켜라’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우원식 국회의장 규탄 시위를 했다.
22대 국회 출범 이후 국회의장 공관 앞에서 시위가 벌어진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우 의장이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직후 “국회에 경고하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는 것은 민주주의 헌정질서에서 절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는 입장을 발표한 데 대한 항의성 시위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전날 담화에서 “탄핵하든, 수사하든 이에 당당히 맞설 것”이라며 “마지막 순간까지 국민 여러분과 함께 싸우겠다”고 한 바 있다.
의장실 관계자는 이날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탄핵 표결 당일인) 내일은 더욱 시위가 심해질 수 있을 듯해, 우 의장이 공관으로 퇴근하지 않고 국회 경내에 머무르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2차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보고와 14일 표결을 앞두고 보안 수준을 높이고 있다. 국회사무처는 전날 “국회 경내에서 외부인이 참여하는 행사 또한 모두 금지하기로 했다”며 “13일과 14일에는 국회공무원증 또는 국회출입증을 소지한 사람만 국회 외곽문을 통해서 출입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고경주 기자 go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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