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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GG] 격전지 ‘1루수’… 홈런왕 데이비슨 vs 타점왕 오스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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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2024년 프로야구 홈런왕을 차지한 NC 1루수 맷 데이비슨(왼쪽), 타점왕에 오른 LG 1루수 오스틴 딘. 사진=뉴시스


‘왕 중의 왕’을 가린다.

프로야구 최고의 1루수를 상징하는 골든글러브 주인공 자리를 두고 홈런왕 맷 데이비슨(NC)과 타점왕 오스틴 딘(LG)이 격돌한다.

홈런과 타점 부분은 대표적인 타격 지표라는 상징성이 있다. 이에 홈런 및 타점 부분에서 1위를 차지하면 연말을 따뜻하게 보낸다. 골든글러브도 따 놓은 당상이다. 실제 최근 10년간 1루수 부문에서 홈런 및 타점 타이틀홀더의 골든글러브 수상은 8차례나 된다. 딱 2차례, 2015년 홈런, 타점을 동시에 석권한 박병호(당시 넥센)가 ‘괴물 타자’이자 그해 MVP를 수상한 에릭 테임즈(NC)에게 가로막혔다. 2017년 타점왕에 오른 다린 러프(삼성)는 롯데의 마지막 가을야구를 이끈 이대호(롯데)에게 밀려 수상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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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초 무사 2루에서 NC 데이비슨이 투런 홈런을 날린 후 홈을 향해 달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올 시즌 또 하나의 사례가 추가된다. 동일 포지션에서 타이틀홀더가 두 명이나 나온 1루 부문이다. 데이비슨, 오스틴 두 외국인 타자의 2파전이 예상되는 이번 골든글러브 1루수 부문은 한 명만 웃을 수 있다.

데이비슨은 올 시즌 KBO리그에 처음 입성해 가공할 만한 위력을 뽐냈다. 공룡 군단 타선의 기둥이었다. 정규리그 13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6(504타수 154안타) 46홈런 119타점을 기록했다. 홈런 1위, 타점 2위, 장타율 2위(0.633)에 이름을 올렸다. OPS(출루율+장타율)도 1.003으로 리그 3위를 차지했다.

오스틴은 올 시즌 LG 구단 최초의 역사를 썼다. 전신 MBC 시절을 포함해 43년 역사 통틀어 타점 1위가 배출된 건 올 시즌 오스틴이 처음이다. 140경기 동안 타율 0.319(527타수 168안타) 32홈런 132타점 12도루 OPS 0.957을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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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5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1회말 1사 주자 1루, LG 3번타자 오스틴이 1타점 적시타를 때린 뒤 2루에 안착해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수 친화적인 잠실 야구장을 홈으로 쓰면서 홈런 공동 6위, 장타율 5위(0.573), OPS 6위에 오른 것도 눈여겨볼 점이다. 특히 오스틴은 2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을 노린다. 지난해 LG의 통합 우승을 이끌며 황금 장갑을 품었다. LG 1루수가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것은 1994년 서용빈 이후 오스틴이 처음이다.

기록을 비교해도 우위는 없다. 다만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스탯티즈 기준)는 오스틴이 웃는다. 5.06을 기록해 데이비슨(3.98) 상대로 압도하고 있다. 앞서 열린 KBO 수비상도 오스틴의 몫이었다.

다만 KBO리그의 역사에서는 홈런왕이 유리했다. 홈런왕과 타점왕이 동일 포지션에서 골든글러브를 놓고 경쟁한 건 두 차례 있었다. 1994년 홈런왕 김기태(쌍방울)가 타점왕 양준혁(삼성)을 꺾고 지명타자 골든글러브를 거머쥐었다. 1루수에서도 2001년 맞대결 사례가 있다. 당시 홈런왕 이승엽(삼성)이 타점왕 타이론 우즈(두산)를 제치고 5년 연속으로 골든글러브를 제패했다.

섣불리 재단하기는 어렵다. 보기 드문 진검승부를 앞뒀다. 과연 누가 최후의 왕관을 쓸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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