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영 감독의 영화 '하녀' 포스터 사진. /국가유산청 |
김기영 감독의 ‘하녀’ 등 한국 고전 영화 4편이 국가등록문화유산이 된다. 국가유산청은 “한국영상자료원이 소장한 전창근 감독의 영화 ‘낙동강’과 김소동 감독의 ‘돈’, 김기영 감독의 ‘하녀’, 신상옥 감독의 ‘성춘향’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한다”고 12일 밝혔다.
영화 '낙동강' 자료 사진. /국가유산청 |
6·25전쟁 시기에 제작된 영화 ‘낙동강’(1952)은 실제 낙동강 전투 장면이 담겨 있어 전쟁의 참상을 담고 있으며, 전시상황에서도 창작 활동을 멈추지 않은 당대 문화예술인들의 열정을 엿볼 수 있다. 지난 2022년 원본 영상이 70년 만에 발굴됐다는 소식이 본지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김소동 감독의 영화 ‘돈’(1958)은 산업화 시기 농촌의 비극적 현실을 묘사한 한국 리얼리즘 영화의 대표작 중 하나다.
영화 '성춘향' 포스터. /국가유산청 |
김기영 감독의 ‘하녀’는 2층 단독주택으로 상징되는 중산층 가족과 그 집에서 신분상승을 꿈꾸는 하녀를 주인공으로 인간의 욕망과 억압, 공포와 불안 등 당대 한국 사회의 긴장과 모순을 드러낸 작품으로 한국영화사의 대표작 중 하나다. ‘성춘향’(1961)은 한국 최초의 컬러 시네마스코프 영화로 한국 영화 산업의 기술적 변화를 보여주며, 1960년대 최고의 흥행작이자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작품으로 영화사적 의의가 높다.
국가유산청은 “4편의 영화는 근현대기의 사회상과 생활상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되면 기존에 등록된 8편의 영화와 함께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보존·관리될 예정”이라며 “향후 미래 세대에 한국영화의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허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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