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 '尹 하야' 발언에 부산시의회 본회의 파행

민주당 의원 尹 하야 발언에 부산시의회 본회의 파행 [부산시의회 제공]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부산시의회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이 하야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시의회 본회의가 한때 중단됐다.

12일 오전 열린 부산시의회 제325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민주당 소속 전원석 의원(사하2)은 '대한민국을 위기로 내몬 윤석열 대통령은 즉시 하야하라'는 제목으로 5분 자유발언을 했다.

전 의원의 5분 자유발언 내용이 사전에 알려지면서 발언 전부터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이 본회의장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의원들이 빠져나가면서 본회의장에는 전 의원과 같은 당 반선호 의원, 무소속 서지연 의원, 안성민 의장 등 4명만 남았다.

본회의를 계속 진행하려면 재적 의원의 3분의 1 이상이 재석해야 하므로 안 의장은 회의 중단을 선언했다.

20여분 뒤 회의가 속개됐지만, 이어진 전 의원 5분 발언에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시의회에서 할 발언이 아니다", "그만해라", "시끄럽다", "회의를 중단해 달라" 등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국민의힘 송상조 의원(서1)은 "국회에서 탄핵이 결정되지도 않았고, 의결된다 해도 헌법재판소 결정을 받아야 한다"면서 "전 의원 발언이 시의회 본회의에서 적절한 발언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정채숙 의원(비례)은 "당초 준비한 5분 자유발언을 취소한다"면서 "민주당 의원 발언으로 시의회 본회의가 파행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이 발표한 담화를 그대로 읽었다.

부산시의회 의원은 모두 46명인데, 국민의힘 소속이 42명, 민주당 2명, 무소속 2명이다.

osh998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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