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5·18 언급하며 "여전히 내란 중…尹 내려오라"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2일 '12.3 내란 사태'에 대해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언급하며 "당시의 참혹한 광경이 대한민국의 현실이 될 뻔했는데, 여전히 내란 중이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5.18 광주 민주화운동 영상 중 미공개 영상이 발굴돼 일부 공개되고 있는데, 이 영상을 보며 다시 한 번 그 때(12.3 내란 사태) 상황이 떠올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1호 포고령의 내용을 읽어 보면 정치 활동을 금지하고, 집회·결사를 금지하고, 언론·출판의 자유를 중단시키는 내용으로서 민주주의 체제를 완전히 부정한다"며 "국가 1호 극보안시설(B-1 벙커), 그 곳을 수리해서 1천명 이상을 감금하려고 했다. '절로 욕이 나온다'는 말이 왜 있는지 아마 체감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 참혹한 광경이 대한민국의 현실이 될 뻔했다. 대한민국은 여전히 내란 중"이라며 "내란 수괴는 대한민국 최고 권력자 자리 지키면서 여전히 최고 권력, 군 통수권을 행사하고 있다. 다시 계엄령을 선포할 수 있고 부대 들이 말을 듣지 않으면 소규모 부대로 국회를 급습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금은 쿠데타를 막아서 웃으며 대응할 수 있지만 수없이 중복된 우연들, 그 중 하나라도 삐끗했다면 우리 앞에 벌어졌거나 혹여라도 앞으로 벌어질 지옥들을 막기 위해서라도 윤 대통령은 이제 그 자리에서 내려와라"며 "국민의힘은 탄핵에 찬성할 것으로 생각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지 말고 윤 대통령도 이제 다 내려놓으라"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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