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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최측근 유영하 “명분은 늘 아름다워, 그래서 가끔 착시 일으켜”

헤럴드경제 한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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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탄핵 트라우마’ 심경 글 올려
“잔인한 역사는 어김없이 반복, 봄을 기다리면서 이겨내야한다”
유영하 의원. [헤럴드DB]

유영하 의원. [헤럴드DB]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수사에서 사선변호인을 자처했던 유영하 국민의힘(대구 달서구 갑)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처리를 앞두고 흔들리는 당을 향해 “잔인한 역사는 어김없이 반복된다”라고 했다.

유 의원은 11일 새벽에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개인에 대한 의리와 나라에 대한 충성이 부딪칠 때 나라에 대한 충성이 먼저라는 건 삼척동자도 다 안다”며 “명분은 늘 아름답다. 그래서 가끔 착시를 일으킨다”라고 했다.

탄핵소추안 찬반을 놓고 ‘민의를 따라야 한다’는 여당 내 일부 의견에 ‘현재 명분은 착시’라고 에둘러 딴지를 건 것으로 이해된다.

유 의원은 “그날도 추웠고 혼자였다”며 8년 박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했을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곧 혹한의 겨울이 곧 다가올 것이며 어쩌면 살아서 봄을 볼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무엇을 할지 정리가 되지 않아 밤거리를 헤매다가 추워서 사무실로 돌아왔다. 그 날따라 사무실이 낯설게 느껴졌다. 빈 속에 소주를 들이켜도 취하지 않았고, 세상에 홀로 남겨진 느낌에 무섭고 두려워서 엉엉 울었던 기억이 난다”고 적었다.

이어 “사무실을 나와 걸어서 집으로 돌아가는데 또 눈물이 흘러내렸다. 온 몸이 칼로 난도질을 당하고 모든 힘이 빠져나간 느낌이었다”며 “피하지 말고 버티자고, 운명이라고 받아들이자고, 그렇게 머릿속은 정리를 하였음에도 그 겨울의 잔인했던 첫날 밤의 외로움과 두려움은 지금도 트라우마로 남아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역사는 반복된다고 한다. 특히 잔인한 역사는 어김없이 반복된다. 하지만 이겨내는 것은 살아 있는 자들의 몫이다. 앞으로 올 겨울이 깊고 모질테지만 우린 봄을 기다리면서 이겨내야 한다”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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