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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원내대표 선거도 ‘진흙탕 싸움’…권성동 입후보에 친한계 “반성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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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와 경선…계파전 양상
친윤 당권 재장악 가능성에
여권 일각서도 우려 목소리
1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포착된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의 스마트폰에 “권 의원 등 용산과 가까웠던 분들 반성해야 한다” 등 대화방 내용이 보인다.  일요시사 제공

1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포착된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의 스마트폰에 “권 의원 등 용산과 가까웠던 분들 반성해야 한다” 등 대화방 내용이 보인다. 일요시사 제공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5선 권성동 의원(강원 강릉)과 4선 김태호 의원(경남 양산을)이 출마했다.

친윤석열(친윤)계와 친한동훈(친한)계의 계파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은 10일 원내대표 선거 후보자로 권 의원과 김 의원이 등록했다고 밝혔다. 12일 의원총회에서 무기명 투표로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이번 선거는 12·3 비상계엄 사태로 추경호 전 원내대표가 사퇴하면서 이뤄지게 됐다.

계파 간 갈등 조짐은 이미 시작됐다. ‘원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불리는 권 의원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여당 원내대표를 지냈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진회의를 마치고 “위중한 상황이라서 원내대표 경험이 있어 여러 복잡한 현안을 풀어가야 될 사람이 해야 하지 않느냐는 얘기가 논의됐다”며 “권 의원이 적절하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당초 친윤계 중진들은 지금 같은 비상 시국에서는 경험이 많은 권 의원이 적임자라며 권 의원을 추대하려 했다. 하지만 친한계가 반발하면서 결국 2파전 선거를 치르게 됐다.

한동훈 대표는 권 의원 추대 움직임에 “중진회의가 결정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친한계 의원들도 “대단히 부적절하다”(조경태 의원), “우리가 ‘중진의 힘’은 아니다”(배현진 의원)라고 반발했다.


경남도지사,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지낸 김 의원은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친한계로 분류할 수는 없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촉발된 국정 혼란을 친윤계가 수습하는 것이 맞느냐는 비판이 나오는 만큼, 이러한 문제의식에 공감하는 친한계 의원들과 중립 성향 의원들의 표가 김 의원에게 향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이 이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내란 상설특검 수사요구안’에 친한계 의원들과 함께 찬성표를 던진 것도 눈에 띈다. 이날 특검안에는 국민의힘 22명이 찬성했는데 대부분이 친한계 혹은 중립 성향 의원들이었다.

여권 일각에서도 친윤계가 당권을 재장악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근식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MBC 라디오에서 “친윤계 일각에서 대통령을 지키고 탄핵을 반대하고 당권을 재장악하려는 시도가 있다고 한다면 이 당은 희망이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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