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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가 없앤 자민당 파벌, 이시바가 되살리나

아시아투데이 주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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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지난달 29일 도쿄 국회의사당에서 정책 연설을 하기 위해 본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AP, 연합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지난달 29일 도쿄 국회의사당에서 정책 연설을 하기 위해 본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AP, 연합



아시아투데이 주성식 기자 = 일본 정치권을 강타한 불법 정치자금 스캔들 여파로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에 의해 해체됐던 자민당 내 파벌이 이시바 시게루 총리를 중심으로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0일 NHK, FNN(후지뉴스네트워크), TBS 등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전날 저녁 도쿄 시내 한 식당에서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담당상 등 과거 자신이 이끌었던 파벌 '옛 이시바파' 소속 의원 6명과 식사를 하며 당내 상황과 국회 예산 심의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NHK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2015년 '슈게츠카이(水月會)'라는 이름의 파벌을 결성했지만, 지난 9월 기시다 전 총리의 정치개혁 방침에 따라 해산됐다. 앞서 기시다 전 총리는 자민당 파벌의 불법 정치자금 스캔들로 내각 지지율 급락 등 위기를 맞자 이를 정면돌파하기 위해 올초 파벌 해산이라는 승부수를 던진 바 있다.

이날 회동에서는 총선 이후 변화된 당내 정세와 12월 임시국회에서 야당과 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는 2024년도 추가경정예산안 심의 상황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FNN에 따르면 입헌민주당 등 야당은 정부가 제출한 13조9000억엔(약 131조32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이 과도하다며 수정안을 제출하겠다고 자민당을 압박하고 있다. 자민당은 12일에 정부안을 놓고 표결하자고 제안했지만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대책을 논의 중이다.

FNN은 이시바 총리와 옛 이시바파 소속 의원들간 회동이 이런 상황에서 이뤄진 점에 주목하며 "자민당이 소수여당으로 전락한 상황에서 추경 심의에 임하는 이시바 총리를 뒷받침하기 위해 옛 파벌 의원들 간 결속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TBS도 "이시바파 해산 후 모테기파로 소속을 옮겼던 야마시타 전 법무상도 이날 식사 회동에 참석했다"며 "이들은 한때 같은 파벌 멤버로 뭉쳤던 오랜 인연을 되새기며 이시바 정권의 국정 운영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다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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