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증시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종가와 비교해 27.52포인트(1.17%) 오른 2388.10에, 코스닥은 11.47포인트(1.83%) 오른 638.48에 각각 거래를 시작했다. /사진=뉴스1. |
계엄 사태로 크게 흔들렸던 국내 증시가 강하게 반등하고 있다. 외국인 매도세와 환율이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단행 입장을 밝히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정국 혼란이 여전히 수습되지 않아 추세적인 반등이 이뤄질 수 있는지는 미지수다.
10일 코스피는 오전 10시33분 기준 전거래일보다 2.2%(51.88) 오른 2412.46을 기록하고 있다. 기관이 2361억원 순매수하는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297억원, 302억원 순매도 중이다. 장 초반 외국인은 순매수를 보였다가 10시7분부터 순매도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전날 104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는데, 이날에도 순매수를 이어갈지 지켜봐야 한다.
코스닥에서는 순매수 중이다. 코스닥은 4.62%(28.94) 오른 655.95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1575억원, 531억원씩 순매수하며 강한 반등세를 견인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2130억원 순매도 중이다.
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가 터진 이후 코스피와 코스닥이 상승 출발한 건 5거래일 만이다. 지난 4거래일 동안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6%, 9% 폭락했다. 이 기간 코스피 시가총액은 113조원 증발했다. 2500선을 회복해야 계엄 사태로 인한 하락분을 만회할 수 있다.
환율 역시 진정되는 모습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37원·오후 3시30분) 대비 6.1원 내린 1430.9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11시7분 기준 가격은 1429.8원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
민주당이 이날 내년 정부 예산안 처리 방침을 밝히면서 금투세 폐지 의사가 재확인된 점도 투자 불안감을 해소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금투세와 가상자산과 관련해서 우리 당이 약속했던 것은 반영할 것"이라며 "정국이 급변하고 있다는 핑계로 약속을 했고 입장을 밝힌 것을 조정하거나 그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경제 현안 대응을 위한 여야정 비상경제점검회의 구성을 제안했다.
증권가는 외국인의 국내 증시 이탈이 진정된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우지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탄핵 정국 불확실성에도 외국인 매도 공백으로 향후 코스피 낙폭 확대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며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시기 국내 증시의 추세 전환 트리거로 작용했던 외국인 수급 개선세가 최근 나타난 점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계엄 선포 이후 기존 외국인 순매도 상위 업종인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급 순환매 흐름이 뚜렷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외국인 수급 개선 폭은 내년 3월 말로 예상되는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정국 혼란의 충격파를 완전히 벗어났다고 보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8배를 하회하면서 매력적인 구간에 진입했다"며 "다만 과거 2019년 0.76배 수준까지 하락한 사례도 있어 정치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단기적인 언더슈팅(과도한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서진욱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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