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호 기자]
업비트와 빗썸이 알트코인 '무브먼트'의 상장을 잠정 연기해 이목이 쏠린다. 국내 거래소 간 과도한 수수료 경쟁 대신, 투자자 보호를 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업비트와 빗썸은 공지사항을 통해 "투자자 보호를 위해 거래소 내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한 후, 무브먼트 거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상장 시기는 별도의 공지사항을 통해 추가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코인마켓캡 |
업비트와 빗썸이 알트코인 '무브먼트'의 상장을 잠정 연기해 이목이 쏠린다. 국내 거래소 간 과도한 수수료 경쟁 대신, 투자자 보호를 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업비트와 빗썸은 공지사항을 통해 "투자자 보호를 위해 거래소 내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한 후, 무브먼트 거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상장 시기는 별도의 공지사항을 통해 추가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후 8시에 코인원을 통해 첫 거래를 시작한 무브먼트(MOVE)는 상장 직후, 개당 99만원까지 가격이 치솟으며 국내 매수세를 끌어올렸다. 한시간새 코인원 내 해당 코인 거래량만 무려 100억원에 이른다. 오후 10시 기준으로 거래가 역시 개당 5000원대에 이른다. 해당 코인의 해외 거래가, 시총 등을 고려하면 납득하기 어려운 시세다.
특히 해외 시장과 가격 괴리는 상당했다. 무브먼트의 해외 주요 거래소 상장가는 개당 500원대로, 실제 바이낸스를 비롯한 해외 거래소 내 체결가는 900원~1000원 사이에 몰렸다.
코인원과 해외 거래소 간 가격 괴리의 주요 원인으로 국내 거래소에 입금된 물량이 많지 않았던 점, 해외 거래소 출금이 풀리지 않는 상황 등이 꼽힌다. 코인원의 경우, 이날 오후 3시부터 입금을 허용한 데다 8시 상장 직후 곧바로 출금을 허용한 상태다. 쉽게 말해, 다른 코인 거래소로 해당 코인을 옮겨 팔 수 있다는 것.
사실 MOVE는 이날 코인원 외에도 업비트와 빗썸 등 국내 3대 거래소 동시 상장을 예고한 데 이어 바이낸스와 오케이엑스 등 해외 거래소에도 한국시간 오후 9시~10시 사이에 상장이 진행됐다. 다만 코인원이 가장 이른 오후 8시대 상장을 결정, 타 거래소 대비 빠른 매수가 가능한만큼 초기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업비트와 빗썸은 이날 오후 8시55분, 각각 공지사항을 통해 MOVE 상장을 1시간 연기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아예 잠정연기를 선택했다. 투심이 업비트-빗썸으로 옮겨가 또다시 가격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탓이다. 거래업계 한 관계자는 "당국이 거래소 수익을 거래 수수료로 국한하고, 해외 거래소와 선의의 경쟁이 불가능하도록 만든 탓"이라며 "업비트-빗썸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현명한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Copyright ⓒ 테크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