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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혼란에 K-방산도 '흔들'…9조원대 수출계약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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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계엄 사태로 그동안 잘 나가던 우리 방산 수출까지 발목 잡힐 위기에 처했습니다. 올해 안에 우리 K2 전차를 사 가려던 폴란드는 최근 계약을 미뤘고, 우리 방산업체를 둘러보려던 다른 정상들도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2년 전 윤석열 대통령이 한 방산업체를 찾아 우리 육군의 주력 전차인 K2 전차를 둘러봅니다.

당시 우리 측은 폴란드 정부와 초대형 무기 수출 계약을 맺었습니다.

최근엔 K2 전차 820대 추가 구매를 위한 2차 계약이 막바지 단계였습니다.

계약 금액만 약 9조원대에 이릅니다.

180대를 먼저 사들이고 현지에서 생산하는 방식을 논의했지만, 예상과 달리 협상은 올해를 넘기게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최근 폴란드 측이 "급하게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내비친 걸로 알려졌습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막판 협상에서 서로 계약조건을 유리하게 하려다 이견이 생긴 거"라며 "최근 사태와 무관해 보인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탄핵 정국이 시작되면서 신규 사업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습니다.

방사청 역시 "해외 방산 활동은 국내 상황과 관계없이 정상 추진 중"이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방산업계는 초조한 심정입니다.

국정 공백이 길어질수록 추가 해외 수주 가능성은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장원준/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방위산업은 특히 정부 간 거래 특성이 있어서 정부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산업입니다. 가장 중요한 건 이런 불확실성을 빨리 해소해야 우리가 정상적으로 방산 수출을 진행할 수 있게 될 거 같습니다.]

계엄 사태 직후, 최근 방한한 키르기스스탄 대통령도 방산업체 시찰 일정을 취소하고 조기 귀국했고, 한국 방산업체에 관심을 보였던 스웨덴 총리의 일정도 취소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국을 맡아 내년 11월 경주에서 APEC의 성공적인 개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김지우 / 영상디자인 오은솔]

김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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