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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자"vs"소신" 김상욱 행보 두고 울산지역 엇갈린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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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원 20여명 김 의원 사무실 찾아 '항의'
지역 정치권 "표결 참여 용기…탄핵 반대 당론도 뚫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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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국민의힘 당원 20여명이 울산 남구에 위치한 김상욱 국회의원 사무실을 방문해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상욱 의원실 제공)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당시 본회의장을 퇴장했다가 다시 돌아온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울산 남구갑)의 행보를 두고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9일 김상욱 의원실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국민의힘 당원 20여명이 울산 남구에 위치한 김상욱 국회의원 사무실을 방문해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50여분가량 김 의원이 ‘탄핵안 표결 불참’이라는 당론을 어긴 것에 대해 항의하고 돌아갔다. 또 이들은 사무실 앞에 ‘배신자 김상욱은 각성하라’는 현수막을 걸었다가 다시 회수한 상태다.

김상욱 의원 측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분들이 오셔서 집회한다고 들었는데 알고 보니 집회 신고 자체도 안된 상태였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자체가 정당하다는 식으로 주장했고, 김 의원은 반대표를 던졌음에도 표결 참여 자체를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분들도 어쨌든 지역의 당원이기 때문에 이번 일에 대해 의원님께 보고했다"며 "남구갑 당원 중에서는 김 의원의 행보에 조용히 지지하는 분들도 꽤 계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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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한 표결에 동참한 뒤 기자회견을 하며 울먹이고 있다. 2024.12.7/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지난 7일 이후 김 의원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찬반을 떠나서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소신 있게 투표하신 의원님께 감사하다’, ‘초선 의원의 용기 있는 소신 행동에 존경을 표한다’ 등의 응원이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국민을 대변하라고 뽑았는데 끝내 탄핵 반대라는 당론을 선택했다는 것이 참담하다’, ‘소신에 박수를 보냈는데 기만당한 기분’ 등 비판도 제기됐다.

지난 총선 당시 김 의원과 울산 남구갑 후보로 겨뤘던 전은수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은 이날 시의회 기자회견에서 “표결에 참여해 주신 김상욱 의원이 울산의 희망을 넘어 전국의 희망이 되고 있다”며 “표결 불참이 당론이었는데도 뚫으셨던 만큼 탄핵 반대가 당론이라지만 뚫어내셔야 한다”고 말했다.

방석수 진보당 울산시당위원장도 이날 “김상욱 의원이 들어가서 반대했다고 해서 반발하는 사람도 있지만 차라리 그렇게라도 하는 게 낫다”며 “그게 소신이라면 우선 국민들에게 ‘나는 반대한다’라는 말이라도 대놓고 하고 나머지는 시민들의 판단에 맡기면 된다”고 말했다.

오는 14일 탄핵안 표결에도 김 의원이 참여할지 주목되는 가운데, 김 의원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관련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 4월 10일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당선돼 초선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현재 그는 국민의힘 원내부대표와 울산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다.

syk00012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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