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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7.8원 급등한 1437원…2년여 만에 ‘최고’[외환마감]

이데일리 이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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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장중 1438.3원 터치
尹탄핵 파장에 ‘원화 디스카운트’ 심화
외환당국 개입에도 환율 상승 막지 못해
외국인 국내증시서 3000억원대 순매수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30원 중반대 레벨을 높여 마감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파장으로 원화 가치가 급락하고 있다.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코스닥 종가가 표시돼있다. (사진=연합뉴스)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코스닥 종가가 표시돼있다. (사진=연합뉴스)


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19.2원)보다 17.8원 오른 1437.0원에서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22년 10월 24일(1439.7원) 이후 약 2년 1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6.8원 오른 1426.0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23.0원) 기준으로는 3.0원 올랐다.

오전 장에서 환율은 가파르게 우상향 흐름을 보였다. 개장 직후 환율은 1430원으로 올라섰다. 이후 1430원선에서 공방을 벌이다 상승 폭을 거침없이 확대하며 11시 41분께 1438.3원을 터치했다. 이는 장중 고점 기준으로 지난 2022년 10월 25일(1444.2원) 이후 약 2년 1개월 만에 최고치다. 오후에는 1445원 부근으로 소폭 내려와 횡보하다 마감했다.

지난 3일 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정국 불안이 지속한 데 따른 파장으로 해석된다. 대통령 탄핵안 표결이 여당 불참 속에 의결 정족수 미달로 ‘투표 불성립’되면서 불확실성 국면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민주당은 두번째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오는 14일 재처리할 계획을 밝힌 가운데 비상계엄 사태 관련 상설특검 수사요구안을 별도로 발의했다. 반면 여당은 질서 있는 조기 퇴진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면서 엇갈린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정국 불안으로 인해 위험자산인 원화를 회피하는 움직임이 거세다. 장중 외환당국의 개입을 비롯해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 조치에도 불구하고 환율 상승을 막지 못했다.

달러화 강세, 주요 아시아 통화가 약세를 나타낸 것도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1시 41분 기준 106.16을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보다 소폭 올랐다. 달러·엔 환율은 150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9위안대까지 올랐다.

국내 증시는 코스피 2%, 코스닥 5% 이상 급락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는 순매수하며 환율 상승을 누그러트렸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0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000억원대를 사들였다.

이날 정규장에서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58억 5800만달러로 집계됐다.

9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9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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