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고로 어선에 탄 승선원 8명 가운데 6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에 긴급 이송됐다.
해경 등은 현재 어선 승선원 2명에 대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9일 오전 경북 경주시 감포읍 감포항 앞바다에서 어선과 모래 운반선이 충돌해 어선이 전복되면서 해경이 승선원 구조에 나서고 있다. 포항해양경찰서 제공 |
9일 포항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43분쯤 경북 경주시 감포읍 감포항 남동쪽 약 6㎞ 바다에서 29t급 어선(승선원 8명)과 456t급 모래 운반선(승선원 10명)이 충돌했다.
감포 선적인 어선은 충돌 직후 전복됐다.
출동한 해경은 전복된 어선 안에 진입해 8명 중 6명을 발견했다.
발견된 선원은 모두 심정지 상태라고 해경측은 밝혔다.
해경은 심정지 상태인 6명을 경주와 포항지역 병원으로 이송하는 한편 나머지 어선 승선원 2명에 대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경은 어선이 충돌 직후 곧바로 뒤집혀 나머지 승선원이 선내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색에 집중하고 있다.
승선원 8명 가운데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인원 6명(한국인 3명, 인도네시아 3명)이고 나머지 수색중인 2명 모두 인도네시아 국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는 해경뿐만 아니라 해군 등 경비함정과 구조정, 헬기 등이 출동했다.
모래 운반선은 별다른 피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에는 초속 6∼8m의 바람이 불고 높이 1∼1.5m의 파도가 치고 있다. 사고 현장 수온은 16.2도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경비함정, 연안구조정, 헬기를 비롯해 유관 기관과 민간 구조대에도 지원을 요청했고 해수부, 해군, 소방 등 긴급구조기관이 합동해 인명구조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경주시 감포항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금광호(29t) 전복 상황을 보고받고, 인명 구조에 가용 장비·인력을 총동원하라는 긴급 지시를 내렸다.
구체적으로 행정안전부와 해양경찰청에 경비 함정 및 수중 수색 구조대원 등 가용 장비·인력을 총동원해 최우선으로 인명을 구조하고, 정확한 승선원 확인을 통해 실종자 파악에도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해양수산부, 국방부, 경북도에는 해상 구조에 동원할 수 있는 인력과 장비를 적극 지원해 현장 구조 활동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하라고 주문했다.
또 현지 해상 기상을 고려해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경주=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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