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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정국으로 치닫는 정치적 불확실성…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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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필드뉴스 DB]


[필드뉴스 = 김대성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탄핵안)이 지난 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지 못했고 야당은 이번주를 비롯해 매주 탄핵안 발의를 예고하면서 본격적인 탄핵정국에 돌입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을 추진한다고 밝힌 가운데 여야간 강대강 대치 정국이 예상되면서 한국정치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탄핵정국과 관련해 향후 정치권 향방은 여야간 극한 대치 국면의 탄핵정국이 현재로선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이같은 탄핵정국이 지속될 경우 우리나라 금융시장에 큰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시장에서 나타나는 동요 현상은 가장 먼저 환율시장에서 비롯된다.

과거 IMF 시절이나 지난 2008년 리먼 브라더스 파산으로 빚어진 금융위기에서도 환율이 가장 먼저 뛰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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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네이버]


하나은행이 지난 6일 오후 11시 51분 고지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424.0원으로 전일보다 7.50원 뛰어 올랐다.

외국에서는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지속에 환율이 출렁이고 증시 발목을 잡을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계엄사태에 이어 윤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안 표결 무산으로 정국 불안이 계속되면서 원화가 크게 출렁이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450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한국의 정치적 위기나 분열이 장기화될 경우 신용도의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고 일시적이지만 계엄령이 선포됐다는 사실은 정치적 위험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신용평가사 무디스도 정치적 갈등이 길어져 경제활동에 영향을 끼치면 신용에 부정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측은 경기가 나빠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탄핵마저 불발해 원화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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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의 지난 1년여간  지수 변동 추이


주식시장도 비상계엄 사태의 후폭풍을 고스란히 맞고 있다.

국내 코스피는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인 지난 3일 2500.10에서 6일 2428.26으로 2.88% 하락했다.

세계 증시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대만 자취안 지수가 4.2% 상승했고 유럽을 대표하는 유로스톡스50은 3.6% 올랐다. 정치적 혼란이 극에 달한 프랑스 증시도 2.6% 상승했고 일본 닛케이225와 상하이종합과홍콩항셍 지수는 각각 2.3%씩 상승했다.

국내 증시는 원화 가치가 하락할수록 외국인의 투자수익률이 내려가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을 꺼려하게 되고 개인투자자마저 한국 증시를 이탈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탄핵정국이 장기화될수록 금융시장의 대형 악재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IBK투자증권 정용택 연구위원은 내년도 코스피 하방을 2400선으로 봤지만 정치적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어디까지 내려갈지 알 수 없다고 진단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8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필요한 시장안정대책을 신속히 시행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번 주 신한·KB·하나·우리·농협 등 5대 금융지주 회장과 정책금융기관 등이 모두 참석하는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위는 비상계엄 사태·탄핵 정국 등으로 지난주 원화 가치가 주요국 통화 중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한주간 24.5원 올라 2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는데 예의주시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비상계엄 사태 직후인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총 1조85억원을 순매도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놓고 여야간 타협안이 마련되고 조속히 실행될 경우 정치적 불확실성을 덜게 돼 금융시장에 대한 부담은 훨씬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비상계엄 선포 사태와 탄핵정국을 거치면서 국내 정치 불안정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본격적인 경제 회복 국면을 맞기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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