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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습진, 연고로 낫지 않을 때 치료∙자가 관리법 3가지

하이닥 임은교 청아한의원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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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교 청아한의원 한의사]

고환 부위에 각질이 일어나거나 가렵고, 피부가 붉어지는 증상이 있다면 고환습진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경증의 습진 증상은 피부과 또는 비뇨기과에 방문하여 스테로이드 연고를 받으면 보통 1~2주 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연고를 써도 별다른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이다. 연고를 써도 잘 낫지 않고, 가려움과 각질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습진이 이미 만성화된 상태를 의심해 볼 수 있다.

만성 고환습진은 단순히 피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몸속에서부터 발생한 염증이 누적되어 피부에 나타난 경우가 대부분이다. 체내 면역시스템의 이상, 흔히 말하는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나타나기에 단순히 연고나 로션만으로는 쉽게 해결이 되지 않는다. 즉, 몸속의 염증을 다스리고 근본적인 건강을 회복하지 않을 경우 만성 고환 습진 증상이 재발하거나 심화될 수 있다.

만성 고환습진의 대표적인 원인 3가지
체내 염증을 누적하고 습진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은 위장 기능 저하, 수면의 질 악화, 비뇨생식기계 기능 저하 등이 있다. 위장에는 면역세포의 70~80% 이상이 몰려있으며, 위장 기능이 떨어지면 면역계가 불안정해질 수밖에 없다. 위장 기능이 떨어지면 변비, 설사, 복부 팽만감(가스 참)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는 피부 염증 악화 요인이 된다.

수면의 질이 떨어질 경우 숙면을 취하는 동안 이루어져야 할 노폐물 배출, 면역시스템 재정비 등의 작용이 이루어지지 않게 된다. 결국 체내 염증반응이 증가하고 면역체계가 약화되어 만성적인 염증으로 이어진다. 아울러 비뇨생식계 기능 저하로 인해 잦은 소변(빈뇨), 잔뇨감, 성기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고환 부위 피부 염증 및 가려움증의 악화 요인이 된다.

만성 고환습진 치료의 핵심
만성화되고 재발되는 고환습진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몸속 건강부터 개선해야 한다. 피부는 몸의 상태를 반영하는 거울과 같다. 건강한 몸은 외부 자극에 쉽게 손상되지 않고 회복력이 뛰어나다. 반면 몸속 균형이 깨진 경우 작은 자극에도 쉽게 손상되고 염증 상태가 지속될 수 있다.

체내 염증을 조절하고 몸속 건강을 개선하는 데에는 한약 치료가 적합할 수 있다. 한약은 내과 질환처럼 체내 문제를 다루는데, 특히 면역과 염증 반응을 조절해 피부 증상을 완화하는 데 기여한다. 실제로, 소화기, 비뇨생식기계 등 체내 기능이 저하된 환자가 한약 치료로 회복하면서 만성 고환 습진 증상 개선 효과를 경험한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평소 찬 음식을 먹으면 배탈이 나고 잔뇨감과 빈뇨 증상을 함께 겪던 환자는 소화기와 비뇨생식계 기능을 회복하는 치료를 통해 고환 가려움증과 각질이 완화되기도 한다. 스트레스로 인해 불면증이 생기고 일주일에 3~4번씩 설사를 하던 환자는 수면장애와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치료하면서 수년간 지속된 고환습진이 개선되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만성 고환습진의 필수 자가 관리법 3가지
만성 고환습진이 재발하지 않으려면 치료와 더불어 개개인의 관리노력도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특히 통풍과 세정 관리, 보습 이 세 가지가 중요하다. 평상시 습진 부위 통풍관리를 위해 면 소재 속옷과 넉넉한 바지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사타구니로 통풍이 되지 않아 습하고 찝찝한 상태가 지속되면 가려움증이 심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과도한 청결은 오히려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하루 한 번 흐르는 물에 씻는 정도로 충분하다. 보습을 통해 피부장벽을 보호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로션을 얇게 여러 번 발라 가려움을 완화하고 샤워 직후 전신에 바디로션을 바르면 약해진 피부장벽을 보호해 염증 물질, 일레르기 유발 물질 등이 피부에 흡수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고환습진은 민망한 부위라 생각해 치료를 미루거나 견딜만 하다고 방치하면 어느 날 갑자기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피부는 우리 몸 속 상태를 비추는 거울이다. 만성화된 습진이라도 몸 속 건강을 회복하면 피부도 연고에 의존하지 않고 나아질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하자.

글 = 임은교 원장(청아한의원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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