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윤 대통령, 탄핵 위기에서 살아남을 듯"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7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대합실에서 관광객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과 김건희 특검법 재의결 국회 본회의 생중계를 시청하고 있다. 2024.1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CNN 방송은 "여당 의원들의 보이콧 덕분에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투표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한 발 앞서 보도했다.

CNN은 "탄핵 표결을 앞두고 다수의 의원들이 의사당(본회의장)을 떠났다"며 "투표가 진행 중이지만 탄핵안 가결을 통과시키기에 정족수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무효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탄핵안이 가결되려면 최소 200표가 필요하다.

방송은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언급하며 "계엄령 시행에 실패해 나라를 정치적 혼란에 빠뜨리고 탄핵 요구를 촉발한 이후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히며 국민에게 사과했다"고 전했다.

앞서 영국 BBC 방송도 탄핵 표결 전부터 실시간 보도를 하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BBC는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이 김건희 여사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 임명에 대한 (반대) 투표를 한 후 투표장을 나갔다"며 "그들은 탄핵 투표를 보이콧하는 듯하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윤석열 대통령의 소속 당 의원들이 계엄령 시행 시도에 대한 탄핵 투표를 앞두고 국회를 떠났다"며 "의원들이 주요 야당인 민주당이 제출한 동의안에 대해 논의하는 동안 국민의힘 소속 의원 1명만이 의석에 남아 있어 이 조치가 통과되기 위한 3분의2의 임계치에 도달할지 의문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도 본회의 상황을 생중계로 전했다. NHK는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의안 표결을 앞두고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이 회의장에서 퇴장하고 있다"며 "다만 일부 여당 의원들이 회의장에 남아 있는 모습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모인 대규모 촛불 집회를 보도한 외신도 있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영하에 가까운 날씨에도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은 윤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시민들로 가득했다"며 "여당 의원들이 투표 거부를 위해 표결에 불참했음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거리에 남아서 촛불과 피켓을 들고 있다"고 전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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