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오후 5시 대구시 중구 씨지브이(CGV)대구한일극장 앞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 대구시국대회’에 2000여명이 참석했다. 김규현 기자 |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발표한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대해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분노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등 7개 시민단체는 7일 긴급 성명을 내어 “윤석열의 오늘 담화는 탄핵을 앞둔 국민에 대한 담화가 아니라 계엄령 선포의 기존 입장을 유지한 자신의 입장 표명이자 궁지에 몰린 윤석열과 한동훈, 국민의힘의 야합 선언”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로써 윤석열에게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는 것이 명명백백히 드러났다. 자신에 대한 처분을 국민의힘에게 일임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헛소리이다. 국민의힘도 마찬가지다. 국민의힘은 정신차리고 내란음모 실행자와 협력자를 탄핵하고 처벌하는데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대구본부도 이날 성명을 내어 “윤석열은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고작 2분간 진행된 대국민담화의 주된 내용은 ‘국민의힘에 일임하겠다’는 것이었다. 국민의힘은 여전히도 당의 안위만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국민의힘은 전국의 거리로 쏟아져 나온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탄핵안이 부결되면 남은 것은 국민적 항쟁뿐”이라고 꼬집었다.
경북 울진군 시민사회로 꾸려진 ‘윤석열 탄핵 울진군민행동’은 이날 울진읍 농협하나로마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란의 주범인 윤석열을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게 해야 한다. 민심을 배반한 권력과 정당의 말로가 어떠했는지 지난 역사에서 우리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탄핵 반대는 역사의 죄인으로 기록될 것이며, 내란의 공범으로 윤석열과 함께 침몰할 것”이라고 밝혔다.
퇴직 교사들의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대구지역 퇴직 교사 227명은 이날 시국선언을 발표해 “위기 때마다 찾아와 읍소하면 모른 척 들어 주고,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을 지지했던 대구·경북에서도 많은 시민이 분노와 충격에 휩싸여 윤석열 퇴진과 구속을 외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더 이상 기댈 곳이 없다”며 “비상계엄이라는 비상식적이고 반헌법적인 조처를 한 내란 주범 윤석열은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니”라고 밝혔.
경북 지역 퇴직 교사들로 꾸려진 경북참교육동지회도 성명을 내어 “평생을 경북에서 후진 양성을 위해 헌신한 우리 퇴직 교사들은 국정농단과 국가혼란을 초래한 윤석열 같은 제자를 둔 것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공동체의 가치보다 경쟁중심의 반민중적인 사람을 교육한 것에 대한 통한의 반성을 하며 무너진 정의를 살리기 위해 나서고자 한다. 사랑하는 제자와 젊은 사람들이 살아갈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지금 해야 할 일은 윤석열을 즉각 몰아내는 것이라고 선언한다”고 밝혔다.
한편 윤석열퇴진 대구시국회의는 이날 오후 5시부터 대구시 중구 씨지브이(CGV)대구한일극장 앞에서 국회 본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생중계를 함께 본 뒤, 오후 6시부터 ‘윤석열 퇴진 대구시국대회’를 열 예정이다. 탄핵안이 부결되면 집회를 마친 뒤 대구시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경북도당 앞까지 행진한다.
경북에서도 이날 오후 안동(안동문화의거리)·경주(신라대종 앞)·영천(영천시청 앞) 등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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