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가운데)이 6일 수도방위사령부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주(왼쪽)·박선원 의원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병주 의원 유튜브 화면 갈무리 |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중장)이 12·3 비상계엄 사태 때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출동 명령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이 사령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전화를 통해 현장 상황을 문의했다고 했다. 수방사 군사경찰특임대는 비상계엄 당시 국회 본청 외곽 경계를 담당했다.
이 사령관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김병주·박선원 의원과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지난 3일 오후 계엄을 선포하기 10분 전쯤에 김용현 전 장관으로부터 “집무실에서 대기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오전 10시23분쯤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 사령관은 “계엄 선포는 TV를 보고 알았다”라며 “이후 출동 지시를 받은 뒤, 나오는 와중에 국회로 가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국회 현장에 있던 이 사령관은 지난 4일 오전 0시쯤에 윤 대통령으로부터 한차례 전화를 받았다며 “윤 대통령이 현장 상황을 물어서 ‘굉장히 복잡하고 인원이 이동할 수 없다’고 답했다”고 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이를 가만히 듣다가 ‘알겠다’ 하고 전화를 끊었다”고 전했다.
이 사령관은 당시 병력 110여명 정도가 현장에 있었지만, 실제 국회 본청 외곽에 투입된 병력은 40여명 정도라고 말했다. 병력은 총기를 소지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 사령관은 “참모장이 총기는 휴대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건의했고 저도 타당하다고 봤다”라며 “현장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총기와 탄약을 가지고 갔지만, 모두 차량에 두고 빈 몸으로 수행하라고 했다”고 했다. 이 사령관은 “장갑차 등도 출동시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서 이번 일로 많이 심려하셨을 텐데, 수방사 장병들의 부모님들께도 다시 한번 진심으로 안타깝고 사과 말씀드린다”라며 “국민께도 현장에 출동한 지휘관으로서 좀 더 세밀하게 살피지 못한 부분에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시 계엄이 선포되더라도 여기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정희완 기자 ros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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