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흐림 / 4.7 °
연합뉴스 언론사 이미지

트럼프, 중국 관세 엄포 놨지만…"지난해 104조원 구멍"

연합뉴스 황정우
원문보기
"'최소 관세' 허점과 축소 또는 부풀리기 신고 탓"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공언한 '취임 첫날 모든 중국 수입품에 대한 10% 추가 관세 부과' 계획이 기대한 효과를 충분히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5일(현지시간) 수백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이 트럼프 관세를 피해 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020년 초부터 중국 통계상 대미 수출액이 미국 통계상 대중 수입액을 웃돈다는 점을 들었다.

이 같은 격차는 지난해 730억달러(약 104조원), 올해 1~10월에는 640억달러(약 91조원)였다.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최소 관세' 허점, 관세를 줄이려는 미 수입업체의 과소 신고, 세금 환급을 극대화하려는 중국 수출업체의 과대 신고 등 세 가지 요인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했다.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에서 증언한 바 있는 앱솔루트 스트래티지 리서치의 아담 울프는 지난해 중국으로부터 수입이 약 20~25% 과소 신고, 최대 1천600억달러가 집계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대부분 미 수입업체가 수입량을 잘못 신고했거나 축소 신고해 관세를 회피했기 때문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미국은 800달러(약 114만원)를 넘지 않은 소형 소포는 수입 통계에서 집계하지 않거나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미 세관과 국경순찰대는 올해 1~9월 '최소 관세' 허점을 이용해 전 세계에서 약 480억달러 규모의 물품이 수입된 것으로 추정했다.


블룸버그는 그중 대부분은 중국 수입품으로, 지난 2년 동안 미국에서 쉬인이나 테무와 같은 e커머스가 큰 폭 성장한 점을 들었다.

중국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간이 통관절차가 적용되는 저가 물품'이 미국으로 배송된 금액은 170억달러(약 24조원) 이상으로, 지난해 연간 총액을 넘었다.

카드 거래를 분석하는 블룸버그 세컨드 메저의 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내 테무의 매출은 작년 대비 31%, 쉬인은 20% 각각 증가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경제학자들은 지난 2021년 보고서에서 중국 기업들이 더 많은 세금을 환급받기 위해 수출을 과대 신고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중국 국영 언론에 따르면 지난 2020년 3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중국 내 9만 개 이상의 기업이 약 380억위안(약 52억달러)의 수출세 환급 혜택을 누렸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연합뉴스 자료사진]


jungwoo@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이이경 유재석 통화
    이이경 유재석 통화
  2. 2이재명 대통령 국무회의
    이재명 대통령 국무회의
  3. 3대한항공 현대캐피탈 경기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경기
  4. 4이이경 놀뭐 하차 해명
    이이경 놀뭐 하차 해명
  5. 5야구 FA 계약
    야구 FA 계약

연합뉴스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