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대통령께 올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옥중 메시지를 공개했습니다.
검찰은 명 씨와 강혜경 씨를 불러 조사하며 수사를 이어나갔습니다.
임형준 기자입니다.
[기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명태균 씨가 '윤석열 대통령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옥중 메시지를 공개했습니다.
명 씨는 '단단한 콘크리트는 질 좋은 시멘트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모난 자갈과 거친 모래를 각종 상황에 따라 비율대로 잘 섞어야 만들어진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게 바로 국정 운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질 좋은 시멘트'는 좋은 소리만 하는 지지자, '모난 자갈'은 윤석열 정부를 반대하는 세력과 야당 정치인, '거친 모래'는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언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여태형 / 명태균 변호인 : 윤석열 대통령께서 주변에 좋은 얘기를 하시는 분도 계시고 조금 듣기 싫어하는 소리도 하시는 분도 계시는데 그걸 잘 균형 있게 잘 들으셔서 국정 운영을 잘하셨으면 좋겠다, 이런 취지로 일단은 얘기를 하셨습니다.]
명 씨는 자신을 고소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도 짧은 말을 남겼습니다.
[남상권 / 명태균 변호인 : 오세훈 시장이 고소를 하면 명태균 대표는 증거 자료를 다 제출하겠다. 오세훈 시장의 정치 생명은 험난할 것 같다.]
검찰을 '공천 개입 의혹' 수사를 이어갔습니다.
명 씨를 불러 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살폈고, 강혜경 씨를 불러 정치자금법 위반에 관해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또 창원시 간부급 공무원도 불러 조사하며 창원 제2 국가산업단지 부지 선정 개입 의혹도 들여다봤습니다.
검찰은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의원 등을 기소한 이후, 그동안 제기된 의혹들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속도를 내고 있는 검찰이 언제 또 어떤 수사 결과를 내놓을지 관심입니다.
YTN 임형준입니다.
영상편집: 강태우
VJ: 문재현
YTN 임형준 (chopinlhj0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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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윤석열 대통령께 드리는 글' 메시지 공개
'질 좋은 시멘트'는 지지자…'모난 자갈'은 야당
명태균 '여론조사 의혹'·강혜경 '정치자금법' 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