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탄핵 정국 당시 코스피지수 추이/그래픽=김다나 |
야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발의하면서 탄핵에 돌입했다. 역대 세 번째 탄핵 정국이다. 전문가들은 탄핵 정국이 장기화할수록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과거 두 번의 탄핵 시도 당시 결국 증시 향방을 결정짓는 것은 펀더멘털과 매크로였던 만큼 이번에도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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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탄핵 사태 때 코스피 어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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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2.15포인트(0.90%) 내린 2441.85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44% 하락한 데 이어 연일 내림세를 보였다. 전날 비상계엄이 선포 6시간 만에 해제되고, 이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 보고되면서 탄핵 정국이 시작된 탓이다.
현재 증시 흐름은 과거 두 번의 탄핵 시도 때와 비슷한 양상이다. 2004년 3월9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발의된 당일 코스피 하락률은 0.95%를 기록했다. 이후 3월12일 탄핵소추안 가결 당시 코스피는 848.8포인트로 전일 대비 2.43% 하락했고, 두 달 후 탄핵소추안 기각 이후 코스피는 728.98포인트까지 낮아졌다가 다음 날부터 반등했다.
2016년 12월3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발의됐을 때도 코스피는 0.37%의 하락률을 보였다. 그러나 다음 해 3월 탄핵소추안이 인정되고, 2017년 3월10일 헌법재판소 인용이 이뤄지자 코스피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 기간 코스피는 6.82% 올랐다.
현재 증시 흐름은 과거 두 번의 탄핵 시도 때와 비슷한 양상이다. 2004년 3월9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발의된 당일 코스피 하락률은 0.95%를 기록했다. 이후 3월12일 탄핵소추안 가결 당시 코스피는 848.8포인트로 전일 대비 2.43% 하락했고, 두 달 후 탄핵소추안 기각 이후 코스피는 728.98포인트까지 낮아졌다가 다음 날부터 반등했다.
2016년 12월3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발의됐을 때도 코스피는 0.37%의 하락률을 보였다. 그러나 다음 해 3월 탄핵소추안이 인정되고, 2017년 3월10일 헌법재판소 인용이 이뤄지자 코스피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 기간 코스피는 6.82% 올랐다.
두 번의 탄핵 정국 당시 코스피는 시간이 지나면서 정치적인 문제보다는 대외경제, 펀더멘털 등에 의해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노 전 대통령 탄핵 당시는 고유가, 세계 IT(정보기술) 경기 둔화 가능성 등 성장세 약화 우려가 커졌었고,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됐던 시절이었다. 박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기대와 함께 반도체 업황 회복 사이클이 나타나는 등 수출 호조가 지속됐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탄핵 정국이 장기화할수록 정치 불확실성뿐만 아니라 정책 공백도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주가, 외국인 수급 변동성을 유발할 소지가 있다"면서도 "앞서 두 번의 탄핵 정국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듯이 금융시장 가격 변화를 만들어낸 본질적인 요인들은 증시 펀더멘털, 매크로에 좌우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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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매크로에 달렸지만…반등도 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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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번 탄핵 정국이 얼마나 장기화하느냐다. 탄핵안은 본회의에 보고된 뒤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이 이뤄져야 한다. 만약 탄핵 소추안이 통과되면 180일 이내에 진행되는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에서의 탄핵 결정 여부는 재판관 7인 이상 출석, 6인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여당이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추인한 만큼 탄핵소추안 통과 여부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또 헌법재판소가 현재 6인 체제로 구성돼 있다는 것도 변수다.
이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이번 정치적 혼란은 아직 완전한 수습까지 추가적인 진통이 예견되어 시장의 향방 역시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과거 탄핵 등 정치적 문제들이 증시에 장기간 영향을 미치지 못했던 점을 감안하면 증시 추가 하락 가능성은 작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탄핵 문제는 펀더멘탈 재료보다는 단기 투자 심리의 이슈"라며 "과거 탄핵 국면에서 증시가 정치적 리스크보다는 결국 국내외 경기 흐름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창민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이번 조정은 기업 이익 등 펀더멘탈의 훼손이 아닌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에 기인한 것으로 추가 낙폭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단기 변동성이 확대할 경우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다만 증시 향방을 결정할 수출 지표는 둔화하고 있고, 트럼프 2기가 출범을 앞두는 등 매크로 환경도 좋지는 않다. 증시가 정치적 문제로 인해 추가 하락하지는 않겠지만, 크게 반등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변 연구원은 "대부분 지역에서 수출이 둔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고, 트럼프의 대중 관세 확대 영향으로 인해 대중 수출 역시 회복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며 "증시 추가 급락에 대한 가능성은 작을 것이나 수출 증가율 마이너스 가능성으로 주가 하락 압력이 잔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천현정 기자 1000chyu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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