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찾아간 한동훈·추경호·한덕수…대통령과 1시간여 회동

[앵커]

조금 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와 한덕수 국무총리가 용산 대통령실을 찾아서 윤석열 대통령과 회동을 했습니다. 일단 대통령실로 먼저 가보겠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이렇게 생각하실 것 같습니다. 왜 이렇게 침묵이 기냐?

강희연 기자, 지금 회동은 끝난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오후 5시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한덕수 국무총리 등이 용산 대통령실을 찾아서 윤석열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는 주호영 김기현 나경원 등 여당 중진 의원들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후 6시가 넘어서 만남이 종료됐단 소식이 들렸기 때문에 회동은 1시간 조금 넘게 진행된 걸로 보입니다.

비공개로 이뤄진 만남이다 보니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전날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후 후폭풍이 거센 만큼 대응 방안을 논의한 걸로 보입니다.

또 국민의힘 의원총회를 통해 수렴된 당내 의견도 윤 대통령에게 전달했을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앞서 한동훈 대표 자신은 대통령의 탈당, 내각 총사퇴, 김용현 국방장관 해임 등 3가지를 비상계엄 사태 수습책으로 제시한 바 있는데요.

이번 회동에서 이런 요구 사항들을 윤 대통령에게 건넸을 가능성도 나옵니다.

[앵커]

오늘(4일) 대통령실에서는 수석급 이상 참모들의 일괄 사의 표명도 있었죠?

[기자]

맞습니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 3실장과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전원이 계엄령 사태의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일괄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수석급 이상 대통령실 참모들의 총 사의 표명은 지난 4월 총선 참패 이후 두 번째입니다.

다만 사표가 곧바로 수리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여권 관계자는 "당장은 국정이 마비될 수 있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바꿀 수는 없고, 대통령이 재신임하는 참모도 있을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국무위원들의 총사퇴까지도 거론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오전 한덕수 총리와 국무위원들의 긴급회의가 있었는데요.

이 자리에서 국무위원 전원이 총사퇴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 걸로 파악됩니다.

다만 한 총리는 "작금의 상황에 이르게 된 모든 과정에 대하여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국무위원들과 중지를 모아 국민을 섬기겠다"며 총 사퇴시 국정 공백에 대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윤 대통령과의 회동 직전인 오후엔 한덕수 총리 공관에서 당과 정부, 그리고 대통령실이 함께 모이는 '당정대' 긴급 회동을 열고 계엄령 관련 향후 대책을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지금 대통령실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현재는 고요하지만 내부적으론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오늘 추가적으로 윤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밝힌단 계획이 아직까지 알려진 건 없지만요.

어제처럼 갑자기 어떤 돌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대통령실 일부 직원들은 현재 청사에서 계속 대기 중인 상태입니다.

또 오늘 수석급 이상 참모들이 총사의를 표명하면서 내부적으론 종일 뒤숭숭한 분위기였습니다.

[영상취재 주수영 방극철]

강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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