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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군 맞서 싸운 5·18유공자들 “오월 이름으로 윤석열 단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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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월24일 광주광역시 동구 옛 전남도청 앞에서 광주시민들이 ‘계엄 해제’를 촉구하며 시위하고 있다.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 제공

1980년 5월24일 광주광역시 동구 옛 전남도청 앞에서 광주시민들이 ‘계엄 해제’를 촉구하며 시위하고 있다.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 제공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과 맞서 싸운 5·18유공자들이 실명을 내걸고 윤석열 대통령 단죄를 촉구했다.



5·18유공자들은 4일 ‘5·18민중항쟁 당사자 일동’이라는 명의의 성명을 내어 “오월의 이름으로 윤석열 일당의 내란을 단죄하자”고 촉구했다. 성명에는 5·18시민군 기동타격대와 옛 전남도청을 끝까지 지켰던 시민 70여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1980년 5월 우리는 군부의 폭압에 맞서 싸웠다. 총칼 앞에서 물러서지 않는 투쟁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냈다. 오늘날 이뤄낸 민주주의를 보며 그날의 희생이 헛되지 않음을 가슴에 새기고 살았다”며 “대통령이라는 자가 스스로 헌법을 부정하고 2024년에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80년 오월의 현장에서 봤던 계엄군과 헬기를 어제 똑똑히 다시 봤다”며 “우리 현대사의 비극적 역사를 재현하는 윤석열 정권의 만행을 더는 좌시할 수 없다. 우리는 분연히 떨쳐 일어날 것”이라고 비판했다.



5·18유공자들은 이번 계엄령에 대해 국민을 향한 선전포고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권력은 반드시 심판받는다. 윤석열 정권의 독재 정권을 유지하기 위한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 더 이상의 어떠한 불법적 조치도 용인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민주주의를 위해 5·18정신을 받들어 다시 싸우겠다”고 경고했다.



시민군 기동타격대원이었던 김태찬(63)씨는 “어제 비상계엄선포를 접하고 오월 트라우마가 떠올랐다”며 “5·18유공자들이 결집해 윤 정권의 폭거에 맞서겠다”고 말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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